우리나라 주요 수출산업의 가격경쟁력 의존도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거치면서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국내산업의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섬유, 철강, 자동차 등 주요 수출산업이 기술보다는 생산비의 비교우위를 중심으로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이같은 무역흑자 패턴은 IMF 이전인 지난 96년보다 훨씬 심화됐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원은 또 주요 정보통신기술산업 역시 가격경쟁력에 의존한 무역흑자 패턴이 지배적이며 의약, 항공, 일반기계 등 신기술산업은 기술경쟁력과 가격경쟁력 모두 취약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국내 주력 수출분야가 범용성 제품인 탓에 시장이 가격요인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며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혁신시스템의 강화, 국내외 기업간 전략적 기술제휴 등으로 생산의 기회비용을 낮추는 방안이 정부차원에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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