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저작도구 시장경쟁 가열

지난해 말 국내 지사를 설립한 세계적 웹저작도구 업체인 미 매크로미디어가 올 들어 시장공략을 위한 전략을 구체화함에 따라 웹저작도구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저작도구 「드림위버」로 유명한 매크로미디어가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올 들어 기술지원센터 확보, 유통채널 발굴, 고객지원 강화에 착수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포문을 열고 있다.

이에 맞서 국내 시장을 주도해온 나모인터랙티브는 다국어 지원 신제품 개발과 기업용 시장 마케팅강화 등 예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수성전략을 수립해 시행에 나서고 있으며 높은 해외시장 점유율에 비해 국내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던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프런트 페이지」를 내세워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수립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또 지난해 처음으로 웹저작도구 제품을 출시한 한국어도비시스템즈와 애드라닷컴 등 신규업체들 역시 올해 본격적인 수요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여 시장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웹저작도구업체들의 이와 같은 공격적인 경영은 올해 국내 웹저작도구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내 웹저작도구 시장은 지난해 25만카피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45만카피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웹저작도구인 「드림위버」로 국내에서도 확고한 고객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미 매크로미디어는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 지사인 매크로미디어코리아(지사장 김종혁)를 설립했다. 매크로미디어는 최근 기술 및 영업관리 분야 등 지사직원 모집을 마무리하는 한편, 인투스테크놀로지에 이어 추가로 4, 5개의 총판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매크로미디어는 특히 한국시장공략을 위해 본사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사 지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호주에 설립한 기술지원센터에 한국인 직원을 배치, 국내 고객에 대한 고객상담을 전담토록 했으며 올 상반기중으로 본사 홈페이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IT관련 교육메뉴 「매크로미디어 유니버시티」와 「온라인 인증시험」 등을 한글화해 사용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매크로미디어의 이와 같은 공격적인 경영에 맞서 그간 국내시장을 주도해온 나모인터랙티브(대표 김흥준·박흥호) 역시 다국어 지원 신제품 개발과 기업용 시장 마케팅강화 등 다양한 전략을 수립했다. 국내 웹저작도구 시장의 60% 정도를 장악하고 있는 나모인터랙티브는 ASP형태로 제품 공급에 나서는 등 새로운 채널 및 수요발굴을 통해 수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또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매크로미디어를 겨냥해 이미 보유하고 있는 9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판 이외에 새로운 다국어판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주)마이크로소프트(MS·대표 고현진) 역시 자사의 웹저작도구인 「프런트 페이지」를 내세워 올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MS는 우선 「프런트 페이지」가 오피스제품과의 호환과 윈도 환경에서 최적화된 제품임을 내세워 저작도구 시장서 우위를 확보키로 했다. 또 제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솔빛미디어와 공동으로 프런트 페이지를 활용한 어린이용 웹페이지 저작도구용 교재개발에 나섰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대표 이흥렬)는 지난해 5월 출시한 웹저작도구인 「고라이브」와 홈페이지 특수효과 툴인 「라이브모션 1.0」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무료로 사용해볼 수 있는 프리테스트 행사와 할인 행사 등의 이벤트를 통해 지난해 제품의 인지도를 높인만큼 올해는 기술지원확대, 협력업체보강 등을 통해 시장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계획이다.

어린이용 웹저작도구인 「애드라 웹에디터」를 지난해 선보인 애드라닷컴(대표 유영환)은 교육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애드라닷컴은 컴퓨터를 모르는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제품의 장점을 내세워 초중등학교를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학교에서의 홈페이지 제작교육이 늘어나고 있어 시장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