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회사채 신용등급 하향조정

한국신용평가는 25일 현대전자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으며 메디슨과 삼성전기 기업어음에 대해선 현상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지난 12월 그룹의 재무안정성 제고와 과도한 단기상환부담 등을 이유로 회사채 신용등급을 「미확정 검토(watch list)」로 유보했던 현대전자에 대해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현대전자가 지난 12월 시티은행을 주간사로 신디케이트론 8000억원을 조달했으나 올해 LG반도체 인수대금 4000억원을 제외하고도 4조60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해야하기 때문에 단기 상환부담이 높아 이같이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전자가 현재 추진중인 국내외 부동산 및 유가증권 매각과 LCD 및 정보통신사업의 분리추진 등의 자구노력 결과가 자금조달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또 삼성전기와 메디슨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차입금 축소에 따른 양호한 현금흐름을 들어 A2+와 A3로 현상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자동차부품 사업 청산과 전자부품분야에 집중 전문화함으로써 경쟁력 제고와 현금흐름 향상을 가져왔으며 특히 인터넷 및 신정보가전시장에 적극 대응해 외형성장과 사업구조 고도화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포르투갈 현지법인의 선물환손실에 따른 손실이 예상되고 삼성자동차 손실분담 등으로 자금부담 가능성이 있으나 영업규모 등을 감안하면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한신평은 내다봤다.

메디슨은 주식시장 침체와 보유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투자자금 회수가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보유 자산의 단계적 처분과 신규 회사채 발행 등으로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이 무리없이 이뤄지는 등 차입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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