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P은 가라...이제부터는 VM시대

휴대폰에서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버추얼머신(VM)을 이용한 모바일게임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LG텔레콤 등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이 VM을 이용한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메타미디어·컴투스·언와이어드코리아·토이소프트·게임빌 등 게임업체들이 VM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VM기반 관심 폭발=메타미디어(대표 노권형)는 최근 「주사위」 「블랙잭」 「슬롯머신」 등 GVM기반의 다운로드형 게임 11종을 개발,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컴투스(대표 박지영)도 「개구리」 「로드러너」 「스네이크 탱크」 등 11종의 GVM 및 KVM기반의 모바일게임을 개발, 서비스중이다.

또 언와이어드코리아(대표 이근수)는 스포츠게임의 다양한 움직임을 그대로 살린 GVM기반의 모바일게임 「모바일 올림픽 2000」의 개발을 완료, 서비스에 나섰으며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최근 「4목쌓기」 「나홀로 포커」 「지뢰찾기」 등 3종의 모바일게임을 개발, LG텔레콤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토이소프트(대표 정석주)는 최근 LG텔레콤에 「핸디크래프트」 「배틀아이큐」 「네크워크 오목」 「네트워크 야구」 등 4종의 KVM기반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밖에도 모바일게임에 관심이 있는 100여개 업체들이 앞으로 모바일게임의 대세는 VM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VM에 왜 몰리나=지난해 많이 쏟아졌던 WAP게임의 경우 단순한 텍스트 중심의 게임으로 모바일게임의 시장 확대에 한계를 보여왔다.

이에 비해 VM기반의 모바일게임은 애니메이션 수준의 동영상 구현이 가능하고 휴대폰으로 다운로드 받아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혼자 즐길 수 있다. 또 다운로드 받을 때만 300∼1000원의 사용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이용자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개발사나 서비스업체들은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망=현재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VM을 이용한 모바일게임을 제공하고 있지만 곧 신세기통신·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 등도 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모든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이 VM기반의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시장은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말기보조금제도가 폐지되면서 VM을 지원하는 신형 단말기의 보급이 늦어지고 있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현재 이동통신서비스업체별로 나뉘어 있는 VM솔루션이 하나로 표준화돼야 개발업체들이 보다 집중적으로 게임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VM이란=휴대폰 이용자가 무선 인터넷 서버에 접속해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이를 휴대폰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SK텔레콤의 경우 신지소프트가 개발한 GVM와 XCE사의 KVM을 동시에 채택하고 있으며 LG텔레콤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자바기반의 KVM을 채택,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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