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격투왕을 가린다.」
국내 최초로 아케이드게임인 「킹오브파이터(KOF)」로 진행되는 게임대회가 열려 KOF 마니아들의 가슴을 달구고 있다.
격투게임의 대명사인 「킹오브파이터」는 94시리즈부터 2000시리즈까지 발매되며 국내에서만 3만여명의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인기 게임. 특히 지난해 게임개발업체인 이오리스(대표 전주영)가 일본 SNK사로부터 킹오브파이터 시리즈의 개발·제조·판매 라이선스를 취득함에 따라 이제 KOF는 국산 게임으로 탈바꿈, 게이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 화려한 기술, 상대의 허를 찌르는 필살기 등이 돋보이는 KOF는 보는 이들에게도 숨막히는 긴장감을 준다는 점에서 게임대회와 찰떡궁합이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달 23일 게임센터인 남대문 메사(MESA) 「G파크」에서 열린 예선전에는 1000여명의 KOF 마니아들이 참석, 열띤 경쟁을 벌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에스카, 데드 오퍼(Dead Offer), 하이텔 킹오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타나토스, 나우누리 게임기동, 청목파, 매주클랜, 선풍기, KOF LOVE, 미네르바, 천리안 KOF 동호회 등 국내 수십여개 동호회에서 그동안 남몰래 기량을 연마해온 국내 최정상의 KOF 마니아들이 총출동, 별들의 전쟁을 펼쳤다.
지난 11일과 18일 아셈 메가웹스테이션에서 열린 1차 리그 경기에서는 인제훈·변영주 등 그동안 익히 이름을 날려온 강호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A조 경기에서는 「전훈」을 주 캐릭터로 사용하는 인제훈과 「유리」를 잘 다루는 변영주가 각각 2승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에 따라 나우누리 게임기동호회 출신인 인제훈과 변영주는 2패를 기록한 나학준·손위림을 제치고 나란히 8강 진출을 확정, 명문 동호회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또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진 B·C·D조에서는 박수호·김동현·이광노 등이 각각 2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절묘한 캐릭터 선택,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공격에 능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하지만 B·C·D조는 남은 경기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어 다음 경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16강전부터 4강전까지는 풀리그 방식으로, 결승전과 3·4위전은 각각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어서 한순간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 접전이 4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오리스의 전주영 사장은 『KOF는 빠른 게임진행과 다양한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어 게임마니아들의 큰 인기를 누려왔다』며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게이머들의 평가를 반영해 KOF2001의 개발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오리스배 KOF 천왕전」은 게임전문 케이블TV인 온게임넷을 통해 매주 수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되며, 출전선수와 소속 동아리 및 자세한 경기내용은 이오리스 홈페이지(http://www.eolith.co.kr)를 통해 다시볼 수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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