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저소득층 학생들의 정보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게 PC 무료보급과 교육이다.
5만명의 저소득층 학생에게 PC를 무료로 보급하고 인터넷통신비도 지원하며 50만명에게 무료 컴퓨터 교육을 시켜주겠다는 약속이다.
그렇지만 지난해말 PC 무료보급은 목표치의 1% 남짓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무료컴퓨터 교육은 활발한 편이나 30%대에 머물고 있다.
서울의 한 교사는 『교육청으로부터 대상 저소득층 학생을 뽑아달라는 공문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PC 무료보급사업이 미진한 것은 정부 부처간 협조가 미흡해 지원금이 제때 지원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애초 정보통신부의 정보화촉진기금(227억원)과 행정자치부의 지방교부세(175억원)로 충당키로 했으나 제때 집행되지 않고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들도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제대로 할당해주지 않은데다 25%의 자체 부담금 때문에 사업을 차일피일 미루는 형편이다.
이처럼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미흡하자 일부 교육청은 컴퓨터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7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도내 저소득층 2만9000여명에게 3개월간의 컴퓨터 교육비를 지급하기 시작했으며 교육 이수자 가운데 438명을 선발해 PC를 무료보급할 계획이다. 경남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예산을 할당하지도 않은 채 시행을 명령해 이 정도의 예산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았으며 지급대상을 선정하는 작업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무료 PC 보급 및 컴퓨터 교육이 제대로 안되는 또 다른 이유는 일부 수혜자들이 이를 거부한다는 점이다.
서울의 한 장학사는 『일부 학생과 부모가 자존심을 이유로 PC를 받지 않겠다고 한다』면서 『항상 그런 것은 아니나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은 정보교육에 대한 학습열의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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