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층에 PC를 보급하는 것만큼 그들에게 PC 활용능력을 길러주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3년째 안산 지역에서 정보화교육 운동을 벌이고 있는 안산YMCA 이근석 총무는 정보격차 문제는 컴퓨터 보급은 물론 활용교육이 함께 이뤄질 때 비로소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무는 지난 94년 부천YMCA 활동시절부터 정보격차에 주목, 정보화 교육에 나섰으며 지금은 안산지역에서 60여명의 주부·학생,근로자들을 상대로 PC 및 인터넷 교육을 실시한다.
그는 현재 3명의 강사진과 12대의 PC로 운영한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게 나타나자 올해는 교육장을 늘리고 PC도 추가로 확보해 교육규모를 확대할 생각이다.
하지만 아직은 구상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자금 부족. 시민단체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나 기업의 지원을 받지 않다보니 PC 한대 사는게 버거운 상태다.
또한 YMCA 내에서 환경·소비자 문제 등에 비해 정보격차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이 총무를 더 지치게 만들고 있다.
『시민단체도 아직 정보화 마인드가 부족한 실정』이라는 이 총무는 『마찬가지로 빈곤층이 정보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을 갖지 못한 빈곤층이 정보사회에서는 정보를 획득하지 못해 또 다시 빈곤층이 되는 악순환은 없었으면 한다』며 『정부도 컴퓨터 보급확대 등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수치상의 성과를 포장하는데 연연하지 말고 보다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정보격차 해소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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