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C업체들, 설날 보너스도 디지털로

「디지털카메라, MP3 플레이어, 디지털디코더….」

주문형반도체(ASIC)업계 직원들이 받는 설날 보너스다.

연봉제 정착과 최근의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별도의 성과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ASIC업체들은 이번 설에 두둑한 보너스대신 이같은 소형 디지털 제품을 선물로 마련했다. 이들 업체가 준 보너스 제품도 다른 회사의 제품을 구입해 준 것이 아니라 자사 칩을 기반으로 생산된 제품들이다.

위성방송 수신기용 칩 개발 전문업체인 A사는 설 보너스로 소형 디지털카메라를 준비했으며 MP3플레이어용 칩 개발 전문업체인 B사는 MP3플레이어를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이 회사는 사실상 이번 설연휴에도 업무를 지속해야 하는 형편이라 3교대 근무를 결정했지만 직원들의 사기를 고려해 조그만 선물을 마련했다.

멀티미디어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C사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디코더에 스피커를 넣은 제품과 상품권 중에서 택일하도록 했으며 인터넷 관련 칩 개발 전문업체인 D사는 보너스로 주식을 나눠줬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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