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SW>유니텍전자 「유니파이어」

「말로 하는 컴퓨터, 말로 하는 인터넷.」

이제 더이상 상상만은 아니다. 최근 음성 인식 기술에 대한 연구가 상당한 정도로 진척되고 있으며 관련 프로그램도 출시돼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프로그램들을 이용해 음성으로만 웹 서핑을 한다거나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하기는 아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상적인 수준의 음성 인식 프로그램을 만나려면 몇 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음성 인식을 통한 컴퓨터 사용을 미리 경험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유니텍전자의 「유니파이어」는 음성인식 프로그램의 하나로 「윤희」라는 가상의 캐릭터와 대화하듯 음성으로 컴퓨터에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 제품의 음성 인식 기능은 몇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음성 북마크 기능. 미리 임의의 문장과 사이트 URL을 지정해두고 해당 문장을 마이크로 인식시키면 기본 웹 브라우저가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연결된 페이지를 열어준다.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는 음성 북마크에 등록시켜 두면 웹 브라우저를 실행하고 주소를 직접 입력하는 과정을 한두마디의 음성만으로 대신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음은 응용프로그램 단축 실행 기능. 가령 윈도탐색기를 실행하려면 「윈도탐색기」라고 외치면 된다. POP3 메일 서버로부터 전자우편을 수신하고 송신자 이름과 제목을 알려주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또 메일을 비롯한 각종 문서 파일의 내용을 클립보드로 복사한 뒤 「클립보드 읽기」 기능을 실행하면 클립보드의 내용 전체를 합성음으로 읽어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유니파이어」의 음성 인식률은 100% 완벽하지는 않다. 음성 명령에 대해 엉뚱하게 작동하는 문제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장 중 띄어쓰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쉬어도 분절된 두 단어로 이뤄진 어구를 제대로 인식할 정도며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경우 물음표를 표시한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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