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I업계, 정부·공공수요 눈독

공개키기반구조(PKI) 업체들이 그동안 주력해 온 은행·증권 등 금융분야 일변도에서 탈피해 정부 및 공공기관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금융권 PKI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소프트포럼·펜타시큐리티시스템·이니텍 등 주요 PKI 업체들은 최근 금융권 시장이 포화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정부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는 전자정부 구현 프로젝트와 맞물려 거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관련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시장 공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케이사인·드림시큐리티·시큐아이닷컴 등 후발업체들도 정부 및 공공기관 입찰에 속속 참여해 이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이 최근 연두기자회견에서 『임기중 전자정부를 완성해 정부와 공기업, 민간부문이 모두 전자상거래를 일상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정부차원 PKI인 GPKI 구현을 서두름에 따라 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정부의 전자정부 구현 조기화 정책에 따라 병무청을 비롯해 건설교통부·조달청·병무청·특허청 등 정부 부처 및 기관들이 잇따라 보안 프로젝트를 발주, 사업자를 선정하거나 협의중이다. 또한 민관 가교 인증기관(CA)도 그동안 정부간(G2G) 거래에 주력해 오던 것을 민간기관 및 개인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연내에 완성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업체들의 물밑작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금융권 시장을 집중 공략해 온 소프트포럼(대표 안창준 http://www.softforum.com)은 지난해 말 병무청 보안프로젝트 전담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올해부터는 정부 및 공공기관, 대기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소프트포럼은 13개 지방 병무청과 연계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정부관련 시장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대표 이석우 http://www.pentasecurity.com)도 지난해부터 전개하고 있는 행정자치부 인증시스템 구축을 최근 완료하고 앞으로 후속사업 일정에 맞춰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케이사인(대표 홍기융 http://www.ksign.com)도 삼성SDS·쌍용정보통신·데이콤ST 등 시스템통합(SI)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통해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컨설팅작업에 참여, 보안부문을 맡고 있다. 케이사인은 오는 4월로 예정된 이 프로젝트 완료 후에도 전자정부 관련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금융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니텍을 비롯해 후발업체인 드림시큐리티·시큐아이닷컴 등도 최근 정부부처별로 추진되고 있는 각종 프로젝트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프로젝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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