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업계「합종연횡」활발

전자책(e북) 업체들이 인터넷업체들과 서비스 제휴를 맺는 등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로북닷컴·북토피아·와이즈북·드림북 등 e북업체들은 최근 수요 확대책의 일환으로 인터넷 서점, 대형 포털, 커뮤니티 사이트, 채팅 사이트 운영업체들과 잇단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다.

바로북닷컴(대표 배상비 http://www.barobook.com)은 채팅 사이트인 네오위즈, 카드 서비스 사이트인 카드투카드, 인터넷 서점인 북스포유, 사이버 문단인 올포유 등 각종 인터넷업체와 서비스 제휴를 맺었다. 이 회사는 이들 사이트를 통해 이달말까지 무료 e북 다운로드 행사를 벌일 계획이며 2월부터는 유료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동종업체인 와이즈북(대표 오재혁 http://www.wisebook.com)과도 e북 공동 판매를 위한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다.

북토피아(대표 조근태 http://www.booktopia.com)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아이러브스쿨, 포털사이트인 네티앙, 온라인쇼핑몰인 이즈모어 등과 e북 판매 대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향후 인터넷서점·e북서비스업체와도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드림북(대표 김영인 http://www.dreambook.co.kr)은 인터넷서점인 반디북(대표 김천식), 와우북(대표 황인석) 등과 각각 제휴, 자사의 e북 콘텐츠를 공동 판매키로 했다.

이밖에 e북 서비스업체인 에버북닷컴(대표 양원석), 한국전자북주식회사(대표 최영찬) 등도 인터넷서비스업체와의 제휴를 적극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업체별로 각각의 사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e북 수용이 상대적으로 번거롭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e북업체들은 시장 선점 전략에 따라 인터넷 업체 등에 e북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고 업체별로 각각의 사이트를 통해 e북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에따라 일부 마니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e북 콘텐츠를 접하기가 쉽지 않았으며 그나마 일일이 개별 사이트를 접속, 원하는 e북 콘텐츠를 찾아 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했다.

바로북닷컴 배상비 사장은 『e북 시장이 콘텐츠의 부족과 사용자의 불편 등으로 정체기에 접어듦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콘텐츠 공유를 통해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 같다』며 『e북업체들간의 제휴가 활발해 짐에 따라 시장확대의 최대과제인 표준화 문제 등에 있어서도 큰 진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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