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종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설연휴를 앞두고 관련업계의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 조정국면에 들어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롬기술·다음커뮤니케이션·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주요 종목이 12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섰다.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10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다음커뮤니케이션도 8일과 10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종목의 상승세를 올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코스닥시장에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는 『인터넷 종목들의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다음주중 실적이 발표되면 가파른 주가 상승세는 조정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0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매출액이 280억원 정도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4분기에 전자상거래 부문 매출이 급증하는 등 하반기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얻은 순매출액은 전자상거래 매출의 5∼10%로 봐야 하기 때문에 전자상거래 실적 호전에 따른 매출증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SK증권에 따르면 새롬기술의 지난해 매출은 134억원이며 영업손실과 경상손실은 각각 212억원과 2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이 103억원이고 대부분이 모뎀사업부에서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매출은 31억원도 안되는 것이다.
한편 한글과컴퓨터는 외자유치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부담으로 지적됐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세로 외자유치가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시관계자들은 최근 환율 급등으로 해외전환사채 환차손이 예상된다며 얼마나 높은 주당 가격에 외자를 유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인터넷 3인방 잠정실적| (단위:억원)
종목=매출액=영업이익=경상이익=순이익
새롬기술=134=△212=△20=-
한글과컴퓨터=403=-=-=67.1
다음=280=-=-=-
자료:대우증권, 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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