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증시가 소폭의 조정만을 거치며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향후 장세를 이끌 주도주로 어떤 종목들이 부상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연초 랠리를 이끌었던 인터넷·보안·게임 등의 지속적인 강세가 가능하다며 선도주 중심의 핵심테마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최근의 강세가 기업들의 펀더멘털적 측면보다는 단순히 가격메리트차원의 강세장이라며 순환매에 대비,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작았던 종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선도주 중심의 상승세 지속 = 지금까지 장을 이끈 종목들에 대해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쪽은 지난 10일 새롬기술·다음커뮤니케이션·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이 조정을 보인 날 다른 종목으로의 순환매가 나타나지 않고 주변주들도 동반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굿모닝증권 이상호 애널리스트는 『최근 장세를 실적보다는 자금의 유입을 통한 유동성 장세로 이해해야 한다』며 『선도주의 흐름이 시장을 이끌고 있어 선도주가 하락하게 되면 여타 종목으로 매기가 전환되기보다는 시장 자체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선도주의 강세를 점치는 쪽은 인터넷주나 장미디어인터렉티브·싸이버텍홀딩스 등의 보안주 등이 단기급등으로 부담스럽다는 의견에 대해 현재시점에서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종목을 매수, 주도주보다 높은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1월 증시 강세를 이끌고 있는 선도주로는 새롬기술을 비롯한 인터넷주와 장미디어인터렉티브·싸이버텍홀딩스 등의 보안관련주, 마크로젠을 필두로 한 바이오주와 엔씨소프트·대영에이앤브이 등의 엔터테인먼트주를 꼽을 수 있다.
◇ 상승폭 작은 쪽으로의 순환매 대비 = 연초 코스닥시장의 고공비행은 지난해 거래소시장에 비해 낙폭이 훨씬 컸기 때문이며 최근 장세의 가장 큰 특징은 「저가 메리트」에 있다는 분석이다. 연초 주도주들의 주가가 단기간에 두 배 이상 급등하는 등 가격메리트가 사라지고 있어 시장수익률(지수상승률)에 비해 오름폭이 크지 않았던 종목으로의 자연스런 순환매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대우증권 이동환 애널리스트는 『기업가치나 성장성 측면보다는 기술적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단순히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작았다는 가격메리트 차원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순환매를 주장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코스닥의 급등주보다는 거래소시장의 중소형 정보기술(IT)주와 저 주가수익률(PER)주로 관심을 돌려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우증권과 SK증권은 이를 근거로 고덴시·광전자·미래산업 등의 반도체장비주와 흥창·EASTEL·콤텍시스템 등의 통신장비주, 대덕전자·삼성전기·삼영전자 등의 부품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코스닥 저평가주인 다산씨앤드아이·사라콤·창흥정보통신·성우하이텍 등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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