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통신장비 회사인 에릭슨이 국내 무선데이터망 컨설팅 및 솔루션업체인 쓰리아이씨(대표 이동윤 http://www.3ic.co.kr)와 지분투자 등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협정을 지난 11일 체결, 국내 이동통신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에릭슨은 이번 제휴로 3세대 이동통신(IMT2000) 시장 진출에 앞서 현재 구축중인 cdma2000의 데이터망 장비 분야에도 조기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12일 밝혔다.
에릭슨은 이번 제휴로 쓰리아이씨의 20% 지분을 소유하게 됐으며 지분 인수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쓰리아이씨는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에 무선데이터망 장비를 구축해온 업체로 SK텔레콤·한국통신프리텔 등에 스리콤의 2세대 무선데이터망 장비인 IWF나 시스코의 2.5세대 장비인 PDSN을 통신사업자 요구에 맞춰 개발·공급해온 업체다.
이번 협정에 따라 쓰리아이씨는 에릭슨의 2.5세대 및 3세대 무선데이터망 장비를 국내 실정에 맞게 현지화해 국내 통신사업자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무선데이터 장비뿐만 아니라 에릭슨의 유선데이터 통신장비 및 광통신 장비분야의 국내 공급에도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에릭슨코리아의 야노스 휘게디 사장은 『이미 1년 넘게 쓰리아이씨와 협력, 국내 cdma2000망에 사용할 수 있는 캐리어급 PDSN장비를 개발했다』며 『이번 투자는 리타워텍 투자에 이은 두번째 국내 투자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국내 업체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쓰리아이씨의 이동윤 사장은 『이번 제휴는 지분인수뿐 아니라 에릭슨의 전세계 이동통신사업에서 쓰리아이씨와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포괄적인 제휴』라며 『70명인 현재 직원을 연내에 400여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전세계 9개국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에릭슨은 이번 발표에 앞서 본사에서 토머스 레이놀스 부사장이 방한, 국내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통신 세미나를 개최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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