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투자마트 2001>인터뷰-이경수 21세기벤처패밀리 회장

『지난해에는 대덕밸리를 세상에 알리는 데 주력했지만 올해는 회원사들에게 뭔가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 202개사가 회원사로 가입, 대덕밸리 최대의 휴먼 네트워크인 「21세기벤처패밀리」를 이끌고 있는 이경수 회장(지니텍 사장)은 대덕밸리 활성화를 위한 나름대로의 복안을 『벤처기업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때』라는 말로 풀어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올 상반기중 대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 해외기업 등이 참여하는 가칭 「테크놀로지 앤드 비즈니스 콘퍼런스」를 성사시켜 국내외를 총망라한 종합적인 벤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합적인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기업간 컨소시엄이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의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기술력과 제품을 외부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또 내부적으로 기능이나 사업부문 중심으로 되어있는 조직을 대폭 손질, 업무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그룹을 적극 활용하고 회원사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하는 실무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실무팀은 해외사업, 재무전략, 사업 및 기술교류, 경영전략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회원사의 해외진출을 돕고 공동 투자설명회(IR) 추진, 동종업종 또는 이종업간 정보 교류, 경영컨설팅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해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매출액이 99년도에 비해 150% 이상 신장됐으며 일부 기업은 최고 2290%의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며 『대덕밸리의 가능성이 수치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며 대덕밸리를 높이 평가했다.

이 회장은 이어 『올해는 정보기술(IT), 바이오(BT), 반도체, 기계·부품 등 거의 전분야에서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최소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10개 정도의 기업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 동남아 등의 해외수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까지 회원사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기에는 여력이 없습니다. 21벤처패밀리가 생긴 지도 5개월 남짓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대덕패밀리가 정상적인 사업을 펼쳐 나가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지난 한해만을 돌아봐도 가능성은 확인된 셈이기 때문에 올해는 뭔가를 보여줄 방침입니다.』

대덕밸리를 대표하는 벤처기업의 구심점인 「21세기벤처패밀리호」의 수장격인 이경수 회장. 그가 회원사인 대덕밸리 벤처기업인들과 뜻을 모아 협력체제를 더욱 돈독히 하고 끈끈한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대덕밸리의 행보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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