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시리즈」 「주유소 습격사건」 등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았던 대작 영화들이 대거 DVD로 제작돼 선보일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콜럼비아트라이스타·20세기폭스·브에나비스타·새롬엔터네인먼트 등 프로테이프제작사들은 DVD 붐 조성을 위해 2월 한달간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홍콩영화·국산영화·애니메이션 등 총 50여편의 작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은 DVD 구매고객이 대부분 영화 마니아층이라는 점을 감안해 007시리즈, 홍콩 액션물, 국산 방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어서 수요 부양 촉진 등 시장 인프라 구축에 적지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콜럼비아트라이스타(대표 권혁조)는 내달 「할로우맨」 「런닝 프리」 등을 비디오와 동시 출시키로 하는 등 총 10여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콜럼비아는 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하고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비디오와의 동시출시작을 확대할 방침이다.
20세기폭스(대표 이주성)는 지난해 말 발표한 「007시리즈」 7개 작품에 이어 2월에는 6편의 「007 시리즈」를 출시키로 하는 등 007 시리즈를 DVD 간판 상품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20세기폭스는 「007 시리즈」 중 「언리미티드」를 구매한 고객에 대해서는 5000원 할인권을 제공키로 했다.
브에나비스타(대표 임혜숙)는 2월 한달 간 「샹하이 눈」 「코디와 생쥐구조대」 등 2편의 DVD를 출시할 계획이다.
「코디와 생쥐구조대」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획된 작품으로 한국어 음성을 지원할 뿐 아니라 동화책 읽어주기 기능과 게임 등을 추가해 교육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스펙트럼디브이디(대표 박영삼)는 국내 팬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주유소 습격사건」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텔미 썸씽」 「시월애」 등 4편의 우리영화를 DVD로 출시키로 했다.
스펙트럼디브이디는 이밖에 「매그놀리아」 「리플리」 등 외화 4편을 포함해 총 8편의 DVD를 출시할 계획이다.
새롬엔터테인먼트(대표 이정수)는 홍콩 액션 마니아를 겨냥해 2월 한달간 「맹료과강」 「당산대형」 「파우」 「쾌찬차」 등 4편의 홍콩 영화를 DVD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작품은 특히 젊은 나이에 요절한 홍콩 스타 이소룡이 출연한 영화가 주를 이뤄 그를 아는 올드 팬들의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새롬은 이밖에 「타호이저」 「 브리티시 락 심포니」 등 3편의 클래식 DVD를 포함해 총 7편의 DVD를 출시할 게획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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