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시장의 침체와 벤처시장의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대전·충남북을 아우르는 대덕밸리 벤처업체들의 경영성과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벤처업체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목표를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1000여억원까지 늘려 잡고 있어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실적과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14일 대덕밸리 벤처업계와 21세기 벤처패밀리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해 100억∼300억원대의 매출을 거둔 업체가 10여개 업체에 달하고 올해 1000억여원대의 매출을 바라보는 업체도 2개사나 된다.
이같은 대덕밸리 벤처업체들의 약진은 대다수 벤처기업들이 대덕연구단지 연구원 출신으로 구성된데다 첨단 하이테크 제조업 중심의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국내외 시장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진출한 하이퍼정보통신(대표 최성수 http://www.hyper.co.kr)은 첨단 정보통신 단말기 및 통신부품 등의 매출 호조에 힙입어 99년 244억원에서 2000년 300여억원으로 안정된 매출성장세를 보였다.
멀티미디어 및 ASIC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하이퍼는 올해 캐나다에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중국 통신시장 진출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많은 500여억원의 매출성과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WDM 광전송장치 및 광송수신기 모듈 개발 업체인 아이티(대표 공비호 http://www.it.co.kr)는 지난 99년만 하더라도 매출액이 58억4900여만원에 머물렀으나 끊임없는 제품 개발과 함께 지난해 9월 마케팅 전문회사의 합병을 계기로 불과 1년만에 215억원으로 매출액이 4배 가까이 껑충 뛰어올랐다.
올해 매출목표를 700억원으로 잡고 있는 아이티는 현재 320GB/S 급 DWDM 광전송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다림비젼(대표 김영대 http://www.darim.co.kr)은 매출이 99년 63억여원에서 2000년 110억원대로 올라섰으며 올해는 이보다 2배 가까이 많은 25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충북지역의 김치냉장고 생산업체인 빌텍(대표 김익홍 http://www.billtec.co.kr)과 에어돔 생산업체인 타이가(대표 조주순 http://www.tager.co.kr)도 지난해 각각 250억원과 130억원대의 매출을 거둬 이 지역 벤처 강자로의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인큐베이션서커스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5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비진(대표 정태헌 http://www.bzin.co.kr)은 올해 일본과 태국·미국 등을 적극 공략, 테크노폰 직접 판매와 테크노폰을 이용한 가상사회 구현에 따른 시스템 수출 등을 통해 1500여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비진은 현재 일본 미에현에서 추진중인 광통신 기간망을 이용한 홈시큐리티 및 영상 구축 사업의 강력한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1000억원대의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1세기 벤처패밀리 사무국 이인구 실장은 『워낙 제조업 중심의 기술력이 탄탄한 벤처기업인들인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함으로써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더욱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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