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인터넷의 배후에는 악마의 숫자 666이 있다.

프랑크 준 지음, 박의춘 옮김

이지북 펴냄

인터넷은 유전자 조작을 가능케 한 생명공학과 더불어 20세기 후반을 뒤흔든 「제8의 혁명」으로 불린다. 인터넷이 인류 사회에 미친 영향은 이미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 획기적인 것이다. 이전의 모든 「혁명」들이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했듯이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에서 네티즌들에게 시티즌(시민)보다 훨씬 더 평등하고 풍요한 삶을 제공한다고 약속해 왔다.

하지만 이런 혜택에 따른 대가는 없는 것인가. 저자 프랑크 준은 이런 역작용에 대해 경고를 던진다.

무엇보다 조지 오웰의 「빅브라더」처럼 소수의 지배자들은 인류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을 갖게 됐다. 이들은 이제껏 존재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인류를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저자는 신약성서에 수록된 요한계시록에 현재 일어나고 있는 영상작업, 컴퓨터 네트워크화, 인터넷 등에 대한 구체적 묘사가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의하면 계시록이 말한 666 숫자가 상품표시인 바코드뿐만 아니라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으로 대표되는 인터넷에서도 발견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인체에 이식하려는 컴퓨터칩에도 666은 발견된다는 것.

그럼에도 인류는 「인터넷을 통한 네트워크화」에 미혹돼 위기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레밍이란 동물에 비유한다. 레밍은 해마다 북극 지방에서 큰 떼를 지어 낭떠러지로 달려가 바다 속으로 다같이 뛰어든다.

인터넷의 긍정적인 역할만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요한계시록을 통해 인터넷의 위험성을 경고한 이 책은 인터넷을 대하는 균형감각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이장우·이민화의 생명경영

이장우·이민화 지음

김영사 펴냄

생산성 혁명의 시대였던 20세기를 지나 이제 지식이 지식을 생산하는 21세기에 들어섰다. 생산·소비·분배 등 경제활동이 디지털화하고 네트워크로 연결됐다. 이제는 이같은 디지털화된 요소들을 어떻게 묶을까 하는 지식과 아이디어가 경쟁력이 되는 사회로 진입했다.

이 추세에 맞춰 경영인은 단순한 「경제적 동물」이 아닌 전문화된 지식으로 무장한 「지식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규모 경제의 실현, 자금동원 능력, 정부의 수혜정책 등이 전통적 성공 논리였다면 새 시대의 성공 논리는 스피드와 유연성이다. 이를 갖춘 벤처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다.

저자들은 강하고 장수하는 벤처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명현상을 닮은 기업활동을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제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업 자체가 강인한 조직과 시스템을 가진 생명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극심한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끊임없는 시장 적응이 필요하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각론으로 들어가 도전과 창의력을 갖은 개인에서 시작해 개방적 공동체로 발전하는 다섯 가지 생명기업의 구축 과정이 제시된다. 이른바 신바람 경영과 맥이 닿아있다며 한국인이야말로 세계 어느 민족들보다 벤처 비즈니스에 적합한 기질을 타고 났다고 강조한다. 21세기 지식사회의 도래야말로 우리나라가 선진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임을 강조한다.

부록으로 메디슨의 사례를 제시했다. 메디슨의 시작과 발전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도전을 보여줌으로써 생명기업으로 나아가려는 벤처기업들이 벤치마킹할 모범사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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