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장 채산성 악화

지난해 국내 아케이드 게임 시장은 컴퓨터 게임장의 수는 크게 증가한 반면 개별 업소의 매출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지난해 아케이드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6.6% 감소한 1조 6716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회장 은덕환, 이하 한컴산)가 최근 서울지역 100개 컴퓨터 게임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컴퓨터 게임장의 평균 매장 크기는 35평 정도였으며 지난해 월 평균 매출은 55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컴산은 이에따라 컴퓨터 게임장 수가 2만5341개 정도에 이르는 점을 감안, 지난해 컴퓨터 게임장의 매출은 약 1조6716억원 정도에 그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컴퓨터 게임장 업소의 경우 전년대비 36% 증가한 것이며 업소당 월 평균 매출은 31% 감소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99년의 경우 댄스 게임기의 열풍으로 일반인들이 컴퓨터 게임장을 많이 찾아 업소당 매출이 증가했으나 2000년 들어서는 댄기 게임기의 인기가 한풀 꺾인데다 컴퓨터 게임장의 수는 오히려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한컴산은 분석했다.

한컴산의 관계자는 『통상 컴퓨터 매장이 매출의 3분의 1을 게임기 구매에 투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아케이드 게임기의 내수 시장은 2000년 5572억원으로 전년의 5964억원에 비해 392억원 정도 줄어 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컴퓨터 게임장의 운영실태를 보면 30평 미만이 게임장이 전체의 50%에 달했으며 평균 보유 게임기는 60대 정도로 나타났다. 월 평균 매출은 4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 30평에서 50평 사이의 업소는 전체의 40%, 평균 보유 게임기는 70대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매출은 500만원 정도. 반면 50평 이상의 대형 컴퓨터 게임장은 100대 이상의 게임기를 보유하면서 월 평균 8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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