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벤처, 「CBF기술투자」로 재도약

지난 86년 11월 1일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의해 국내 창투사 1호로 설립돼 그동안 우여곡절 끝에 CBF투자자문과 CBF에셋 등 CBF그룹에 인수된 부산벤처기술투자가 「CBF기술투자(대표 신유진·유한수)」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범했다.

지난해 8월 중앙종금으로부터 부산벤처를 인수한 CBF그룹은 유한수 전 전경련 전무를 공동 대표이사로 영입, 회사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 주력해왔다.

인수할 당시 부산벤처의 자본금은 110억원, 부채는 84억3000만원으로 부채비율은 134%에 달했다. 그러나 5개월이 지난 현재 자본금은 150억원으로 늘어났고 부채는 30억8000만원으로 줄어 부채비율은 27%까지 낮아졌다. 현재 남아있는 부채도 금융기관이나 사채가 아닌 정부자금이므로 별 부담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말에는 사명을 부산벤처기술투자에서 CBF기술투자로 변경했으며 사무실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중앙종금빌딩에서 12일 강남구 역삼동 CBF빌딩으로 옮겨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CBF기술투자는 이어 정통 벤처캐피털로 거듭난다는 방침 아래 올해안으로 자본금을 200억원으로 늘리고 3∼4개, 300억∼400억원 정도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정보통신·영상·환경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본격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달 말까지 벤처투자와 함께 기업구조조정 업무을 병행 추진한다는 목표 아래 인력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CBF측은 『국내 창투사 1호라는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올해를 새로 태어나는 원년으로 생각, 전임직원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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