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히다찌(대표 이기동)는 지난해 6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000억원 규모의 실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목표로만 보면 상당히 의욕적인 수치다. LG히다찌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스토리지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공공부문과 해외부문의 시스템통합(SI)사업 등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부문에 최대 역점을 둘 계획이다.
정보시스템사업의 경우 시장별 솔루션사업의 확대와 네트워크기반 제품사업의 강화, 인터넷을 중핵으로 하는 솔루션 및 서비스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특히 히타치의 경영권 참여를 계기로 본사의 제품인 스토리지·라우터·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 등의 솔루션사업을 강화하고 컨설팅·마케팅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SI시장에서의 시장 주도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올해는 또 금융·공공·제조분야에서 히타치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업종별 솔루션을 중심으로 기존 고객에 대한 솔루션사업을 확대하고 그동안 철도분야로 한정됐던 공공분야의 경우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LGEDS와 공동으로 수주한 철도통합시스템의 프로젝트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환경분야 SI사업과 전자정부 관련사업의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LG히다찌 이기동 사장은 『올해는 e비즈니스 기반 인프라로 부상한 각종 시스템 임플리멘테이션사업과 고객관계관리(CRM)·전사적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 등의 업종별 솔루션사업과 컨설팅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같은 계획대로라면 오는 2003년 국내 SI부문 10위권 진입은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회사는 최근 히타치가 2000억엔을 들여 인수한 「엑스페리온」이라는 IT전문기업의 CRM솔루션과 컨설팅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물론 다국적기업인 만큼 전세계 관계사의 패키지와 컨설팅·서비스 관련기술을 적극 도입해 활용하는 방침도 확정했다.
제품별로는 스토리지부문의 엔터프라이즈 저장장치인 「샌라이즈 시리즈」, SMS제품인 「JP1」, 기가비트라우터장비인 「GR2000시리즈」 등의 매출확대를 위해 채널을 집중 관리하고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픈시장과 공공·금융·제조 등의 영업역량을 활용한 산업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이를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 방안도 마련했다.
인터넷분야의 경우는 모빌분야와 전자화폐·보안분야를 연계하는 솔루션 및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국내 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는 생각이다. 히타치 본사에서 이미 이와 관련, 펀딩자금 3000억엔을 국내에서도 효율적으로 투자받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선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또 해외 SI사업의 경우도 올해보다 76% 신장된 3000만달러의 목표를 달성하기로 하고 일본·북미·동남아·유럽 등의 시장공략을 기획하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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