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포트리스2」의 유료화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CCR와 PC방 업계가 유료화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CCR(대표 윤기수)와 한국인터넷멀티문화협회(회장 박원서), 한국인터넷플라자협회(회장 박대동)는 10일 오후 강남 모처에서 논란을 빚어온 「포트리스2블루」의 유료화에 합의하고 △오는 3월 말까지 양협회 회원의 포트리스2블루 서비스요금을 15만원(40 IP기준, 부가세별도)으로 하며 △4월부터는 양협회 회원을 위한 할인율 적용 등 과금체계를 대폭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양측은 또 협상과정에서 야기된 문제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공정위 제소 등 모든 법적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으며 동반자 입장에서 유료서비스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키로 했다. 또한 협약체결 이후 협회의 법인이 변경되더라도 새로운 법인이 법적 지위를 계승하도록 해 곧 출범 예정인 인문협과 인플협의 통합협회 회원들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한달 넘게 끌어오던 포트리스2 유료화 공방은 진정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하지만 양측은 이번 합의를 통해 이미 포트리스2블루 유료서비스에 가입한 PC방이나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 PC방 업소에 대해서는 수혜대상에서 제외키로 함으로써 논란이 예상된다. 또 인문협 등 PC방 협회의 일부 강경파들은 포트리스2의 유료화 자체에 대해 강한 거부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사태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호 CCR 사장은 『이번 합의로 유료화 작업이 순탄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유료 가입 PC방에 대해서는 별도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 반발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서 인문협회장은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실리적인 측면을 고려해 합의했다』며 『회원사들이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CCR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과금체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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