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베이가 옥션을 인수하게 된 배경은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상 한국을 아시아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판단 때문이다.
e베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인터넷 경매 모델의 글로벌화를 지향해왔다. e베이는 그동안 미국 내에서만 60개 지역 사이트를 오픈했고, 이미 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오스트리아·일본·호주 등 7개국에 진출해 있다.
e베이가 아시아 지역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이미 지난 98년부터다. 당시 e베이는 삼성물산과 국내 시장 진출을 긴밀히 논의했다. 삼성물산의 막강한 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코자 한 의도였다. 그러나 양자간 협상은 합작사에 대한 경영권 문제로 난관에 봉착했고 이금룡 당시 삼성쇼핑몰 책임자가 옥션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유야무야됐다. 이후 e베이는 지난해 중반부터 파트너를 옥션의 지배주주인 KTB네트워크와 이금룡 옥션 사장으로 바꾸면서까지 집요하게 한국 시장 진출을 꾀했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인터넷 비즈니스가 가장 발달된 곳이기 때문에 현지화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고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잠재시장이 무궁한 중국·동남아 등지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그러나 한때 양사는 경영권 문제로 협상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해외 진출시 경영권 행사를 원칙으로 하는 e베이의 방침과 옥션에 대한 경영권을 놓지 않으려는 KTB를 위시한 주요 주주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영권 문제는 KTB가 경영난에 부딪치면서 의외로 쉽게 풀렸다. 당장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린 KTB와 주요 주주 측이 보유주식을 일괄 매각하는 쪽으로 협상의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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