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자금난 등으로 1세대 선발 벤처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도 2, 3세대 후발 벤처기업들이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벤처업계에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민화 메디슨 회장 등 선발 벤처스타들이 경영 2선으로 한발 물러나기 시작한 데 이어 최근 정문술 미래산업 사장이 전격 퇴진, 벤처업계의 구도재편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까지 대두되고 있다.
경기침체와 자금경색으로 벤처업계의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에도 불구,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갖춘 중견 및 후발 IT 벤처기업들은 올해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수십∼수백%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는 등 고성장을 거듭하며 벤처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라우터 등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은 창업 10주년을 맞은 올해 세계적인 네트워크업체로 올라선다는 목표아래 지난 97년부터 이어온 매년 매출 2배 이상 성장을 지속, 연말까지 매출을 10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장비인 「T랜」업체인 기가링크(대표 김철환)는 올해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와 홈게이트웨이, VoIP게이트웨이 등 신제품 발표와 중국·일본·미국 등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전년대비 240% 늘어난 1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를 잡았다.
네트워크업계에서는 또 중대형 라우터업체인 다산인터넷(대표 남민우)이 올해 네트워크 장비 풀 라인업을 통해 전년대비 4배 증가한 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는가 하면 미디어링크(대표 하정율)가 스위치, ADSL장비 등으로 매출 1000억원에 도전하는 등 연간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대형 벤처가 잇따라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벤처업계에 새로운 붐을 조성하고 있는 게임업계에서도 후발 벤처기업들이 고성장 가도를 달리며 세대교체를 앞당길 태세다. 대표적인 주자는 「리니지」로 스타덤에 오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로 지난해 업계 최초로 5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닷월드」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11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잡았다.
게임업계에선 또 「히든캐치」란 아케이드 게임으로 성공한 이오리스(대표 전주영)가 하반기 신SW인 「킹덤오브파이터」를 통해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25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스타크래프트」 신화의 주인공 한빛소프트, 온라인 게임업체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위자드소프트 등이 고성장에 가세하고 있다.
이 밖에 IT업계에는 지문인식시스템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 500억원대의 매출을 계획중인 니트젠(대표 안준영)을 비롯해 전년대비 8배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는 ASIC업체 코아로직(대표 황기수), PDA 붐에 따라 전년대비 4배 이상 늘어난 41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은 제이텔(대표 신동훈) 등 고성장을 거듭하며 세대교체를 재촉하는 벤처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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