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엑스포> 이모저모

게임엑스포와 전자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제1회 디지털 옥션 엑스포가 지난 6일 서울 을지로5가 훈련원공원내 엠폴리스에서 개막됐다. 기업체는 재고를 처분하고 소비자는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는 이번 경매행사는 추운 날씨와 첫번째 열리는 행사라는 점 때문에 그다지 많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았지만 주최측의 재치있는 진행으로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에어컨 경매에 관심 집중>

○… 이날 참석한 전자제품 딜러와 소비자들의 관심은 역시 에어컨. 일반 유통가격이 150만원 정도 하는 에어컨의 경매 시작가가 10만원이기 때문에 잘만하면 반값에도 구입할 수 있다는 기대로 100여명이 몰려들었다. 한 중년 신사가 낙찰받은 캐리어 에어컨(모델명 CA-161BC)의 가격은 80만원.

<"형식에 치우치지 않아 좋다">

○… 주최측은 이번 경매행사에 전문 경매사를 초빙하지 않고 도우미 2명을 동원했다. 도우미들은 행사 중간중간에 「100원」 이벤트를 통해 목걸이형 이어폰을 100원에 판매하는 등 재미있는 분위기를 연출. 행사를 지켜보던 한 상인은 『딱딱한 일반 경매보다 재미있고 형식에 치우치지 않아서 좋다』고 평가. 2부에 있었던 100원짜리 목걸이 이어폰 경매의 경우 한 중년여성이 110원을 부르자 한 중년 신사가 1000원을 부르고 또다시 중년 여성이 1700원을 부르며 경쟁. 결국 중년 남성에게 2500원에 낙찰.

<경매시작가 "하향 조정해야">

○… 경매 시작가격이 높은 품목들이 대부분 유찰되자 이날 행사에 참여한 행사 관계자와 소비자들은 경매 시작가격을 하향조정해야 한다고 지적. 특히 일부 품목은 용산 등지의 전자상가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약간 낮거나 같은 수준이라고 한마디씩.

<일정 사전 확인을>

○… 주최측은 행사 시작시간을 매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잡았으나 추운 날씨와 폭설로 인해 관람객이 많지 않아 대부분의 행사를 오후로 연기. 행사 첫날인 6일 홍보부족으로 첫 경매를 오후에 치렀던 주최측은 7일에도 폭설로 오전 관람객이 많지 않자 경매를 오후 2시로 연기. 이에 따라 경매에 참여하려는 소비자들은 사전에 경매일정을 확인해야 할듯. 문의 (02)3406-8707

|경매엑스포 이모저모|

컴퓨터 및 주변기기, 게임기기, 가전제품 등 각종 제품이 출품된 경매장에서는 게임기가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 게임장을 운영하는 많은 업주들이 참가해 그동안 높은 가격 때문에 구입하지 못했던 인기 게임기를 구매하기 위해 전시장 곳곳을 누비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6, 7일 실시된 경매에는 「건블레이드」 「홀리버스터」 「하우스오브데드」 「사일런트 스코프」 등 30여종 1000여대의 게임기가 경매에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40여대 1억5000만원 상당의 제품이 낙찰됐다.

직접 게임을 시연해 볼 수 있는 게임전시장에는 코암·지티엔터프라이즈·토탈게임테크 등 게임기 유통사들이 각종 체감형 신종 게임기를 출품, 휴일을 맞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한신21은 행사장 중앙무대에서 격투 시뮬레이션 게임기인 「액츄얼파이트」를 소재로 한 경진대회를 열어 휴일을 맞아 전시장을 찾은 10대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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