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전자화폐와 달리 사용자 추적이 가능한 차세대 전자화폐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총장 양승택) 공학부 암호 및 정보보안연구실(C&IS랩) 김광조 교수팀은 정보통신부 선도기술 연구과제의 하나로 「분산환경에서 정보보안과 인증 기술연구」에 3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스마트카드와 최신 암호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전자화폐시스템의 설계 및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이 전자화폐의 기본기능 외에 최근 들어 추가로 요구되고 있는 사용자 추적, 강탈당했을 경우 위치추적, 익명성 취소 등의 새로운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 시스템이 전자화폐에 본격 적용될 경우 전자화폐의 익명성을 악용한 각종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전자화폐의 기본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교수는 이같은 기능을 전자화폐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해 자체 개발한 암호학적 일방향 함수(one-way function)를 바탕으로 선택 암호문 공격(choosen-ciphertext attack)에 대한 안전성이 엄밀하게 증명되고 외국에서 발표된 기존 방식에 비해 암호문의 길이가 획기적으로 짧아진 공개키 암호기술과 기존 암호구성에 필요한 1024비트의 용량보다 7배 가량 적은 160비트의 용량으로 구성할 수 있는 타원곡선 암호기술을 채택, 스마트카드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는 전자화폐의 상업성이 떨어지거나 복잡한 개발과정 때문에 단순화된 형태와 기능연구에 치중해 왔다』며 『전자화폐는 소액결제에 유리하지만 거액을 거래할 경우 익명성이 악용될 소지가 있어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자화폐시스템의 개발이 요구돼 왔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차세대 전자화폐의 액수저장은 제한이 없으나 대략 20만원선으로 정할 방침이며 상용화를 위해 관련업계와 접촉중이다.
김 교수는 『나날이 복잡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는 사이버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자화폐의 기본 개발모델이 될 것』이라며 『현재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 사용되는 교통카드 등은 전자지갑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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