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등 대기업과 코오롱·금호·제일제당 등 중견기업들은 닷컴 계열사 흡수 및 육성발전시키는 기존 e비즈니스 전략에서 탈피해 2001년에는 전통적인 사업에 e비즈니스를 접목해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데 초점을 맞춘 사업계획을 마련중이다. 관련기사 5면
이들 대기업은 발등의 불인 구조조정의 급류를 헤치고 생존기반과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내부 IT 및 e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해 비용절감과 업무효율을 제고하고 미래지향형 기업으로 변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식기반 경영과 전자상거래 확대 등 전통 주력사업의 e비즈니스화에 우선 순위를 두면서 이제까지 투자한 닷컴기업의 가치제고 및 온·오프라인간 시너지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기로 했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은 기존 주력사업과 닷컴사업간의 영역정리와 역할분담을 통해 그룹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기술·제품·사람·시스템 등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이건희 회장의 의지 아래 e비즈니스와 관련된 기존 삼성 관계사들간의 역할조정과 온·오프라인 결합을 강화해 21세기형 기업모델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SK·SK텔레콤·SK생명 등 관계사의 전 고객을 활용해 OK캐시백 사이트를 초대형 허브사이트로 키워 그룹의 B2C 기반을 강화하고 물류사업과 e프로큐어먼트 구축에 역량을 집중, 조달과 판매 및 배송 등 경영전반에 e비즈니스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현대그룹도 정몽헌(MH) 회장 계열의 현대전자와 현대종합상사 및 현대정보기술 등은 지난해 설립한 MRO e마켓플레이스 엔투비를 통해 구매합리화를 우선 추진하고 정몽구(MK) 회장 영향력 아래의 현대자동차도 자체적으로 e프로큐어먼트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기업보다 IT역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견그룹들은 내부 e비즈니스 환경구축을 올해 최대 사업과제로 삼고 그룹의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코오롱은 올해 그룹 차원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정보시스템 확충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금호는 아시아나항공·금호개발·금호산업·금호생명 등 관계사의 고객을 기반으로 한 고객관계관리(CRM)와 공급망관리(SCM) 중심의 e프로큐어먼트 구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제일제당도 사업확장보다는 그동안 추진해 온 전사 디지털신경망(DNS) 구축과 ERP 시스템을 통한 구매합리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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