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CES]국내 업체 출품 동향

21세기를 여는 첫 박람회인 이번 동계 CES에는 국내업체들도 가전 3사를 필두로 그동안 개발해온 디지털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동계 CES에 참여하는 국내업체는 가전 3사와 이트로닉스(구 해태전자) 및 엠피맨닷컴 등을 비롯해 총 40여개사로 20여개사에 불과했던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표참조

이 가운데 미국 현지법인명으로 참가하는 가전 3사는 이번 「2001 동계 CES」에 사상 최대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PDP TV·LCD TV 등 각종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다양한 디지털TV를 비롯해 DVD리코더·콤보DVD·디지털세트톱박스·디지털오디오 등 첨단 디지털 제품군을 대거 출품, 대대적으로 미주시장 공략에 나서

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이번 전시회에 260평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 디지털TV를 포함해 30여 품목, 200개 모델에 이르는 첨단 디지털 제품군을 「제니스(zenith)」 브랜드로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3년간 1억3000만달러를 투입해 북미시장에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세계 최대크기인 29인치를 포함해 15.1∼29인치 크기의 디지털LCD TV 4개 모델과 36∼60인치 크기의 디지털PDP TV 4개 모델, 디지털프로젝션TV, 디지털LCD프로젝션TV 등 30여종의 디지털TV 제품군을 전략제품으로 선보였다.

또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선명(HD)급 디지털녹화기(PVR)와 비디오디스크리코더(VDR)를 비롯해 휴대형 DVD플레이어, 콤보드라이브(DVD+CD-RW), 디지털세트톱박스 등 올해부터 북미시장에 본격 출시할 디지털 미디어 제품군을 대거 출품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177평 규모의 전시부스와 120평 규모의 미팅룸을 마련하고 첨단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디지털TV 제품을 중심으로 30여 품목 이상의 디지털 제품군과 무선네트워킹 제품군을 대거 출품,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제품은 세계 최대 크기인 63인치 디지털PDP TV

를 비롯해 TFT LCD TV, LCD TV, 프로젝션TV 등 다양한 디지털TV 제품군과 블루투스 기술을 채용한 미래형 노트북PC·홈PDA·휴대폰 등 무선네트워킹 제품군, 콤보DVD(DVD+VCR) 등 DVD 복합제품군, MP3플레이어·카메라폰·스마트폰·디지털카메라·디지털캠코더·디지털세트톱박스 등이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 역시 이번 전시회에 90평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네트워크 생활가전, 디지털 테크놀로지」라는 테마로 완전평면브라운관 방식과 PDP TV 등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디지털 HDTV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DVD플레이어·PVR·디지털세트톱박스 등 60여종의 디지털 제품군을 출품, 이번 전시회를 자사가 디지털과 홈네트워크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한 업체임을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오디오전문업체인 이트로닉스(대표 남기호)도 이번 전시회에 해외브랜드인 「셔

우드」명으로 참가, 7.1채널의 서라운드 음향을 지원하는 리시버 신제품(R-963)을 비롯해 6.1채널 및 5.1채널 리시버와 CD체인저·DVD탑재 AV형 오디오·미니컴포넌트 등을 선보이며 신규 바이어 개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동계 CES에는 지난해 11월 열린 「컴덱스」에 참가한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대부분 빠졌음에도 불구, 엠피맨닷컴·디지탈스퀘어·멀티채널랩스·거원시스템·글리프·디지트라시스템·휴먼필오디오 등 7, 8개의 국내업체가 차세대 MP3플레이어를 대거 출품, 역시 한국이 MP3플레이어 종주국임을 재차 확인시켜주고 있다.

또 프로칩스와 디티비로 등 세트톱박스 업체들은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와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 등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해부터 한국업체들의 세계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370여㎡ 규모로 마련한 한국관도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주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북쪽홀에 자리를 잡은데다 인근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인켈, AOL 등 세계적인 업체들의 전시장이 있어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한국관에는 디지탈스퀘어·잉크테크·인터매직·프로칩스·조아스전자·글리프·거원시스템·디티비로 등 23개 업체가 참여, MP3플레이어와 디지털카메라 및 디지털세트톱박스 등 다양한 IT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밖에도 엠피맨닷컴과 디아소닉테크놀러지·디지트라시스템·멀티채널랩스 등 15개 중견 IT관련 업체들도 자체 부스를 마련해 참가했으며 세계 최초로 동영상플레이어를 개발한 임팩트라는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외국업체와 공동으로 참여, 국내 업체들의 앞선 디지털 기술을 과시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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