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라디오 = 이번 동계 CES는 올해부터 미국시장에 보급되기 시작하는 디지털라디오(DAR) 수신기가 본격 데뷔하는 무대다. 시리어스새틀라이트라디오와 XM라디오 등이 올해 중반께 각각 100여개의 채널을 통해 미국 전역에 위성으로 방송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전시회에는 이들 업체와 아이비퀴티디지털(iBiquity Digital)·디지털라디오익스프레스·USA디지털라디오 등 다수의 업체가 디지털위성라디오와 디지털지상파라디오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수신기 및 관련 기술을 대거 출품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iDAB(in band, on-channel Digital Audio Broadcasting)기술은 라디오방송국들이 아날로그와 디지털 신호를 동시에 같은 주파수 대역으로 방송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라디오방송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2000 동계 CES」를 통해 첫선을 보인 디지털라디오는 AM방송과 FM방송을 크리스털처럼 맑은 소리로 듣거나 위성라디오방송을 통해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도 있는 뉴미디어제품이다.
◇홈네트워킹 = 20여년전 리모컨과 알람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온 홈네트워킹기술도 이번 전시회 기간에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홈네트워크는 시큐리티시스템과 조명 등 주택시스템은 물론 TV와 오디오 등의 가전제품 및 인터넷이나 엔터테인먼트기기 등 각종 정보기기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기기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조만간 우리의 생활상을 크게 바꿔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소니·MS·선마이크로시스템스·HP 등 주요 홈네트워킹기술 및 관련 제품을 출품한 업체들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북쪽홀과 힐튼호텔에 집중 모여 있어 이들 업체간의 기술표준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MP3와 인터넷오디오 = 지난해 동계 CES에서 국내업체들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업체들이 12개 이상의 신제품을 들고 나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MP3플레이어도 올해는 크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관련제품들이 모여 있는 전시관 명칭도 지난해의 「MP3관」에서 올해는 「MP3와 인터넷오디오관」으로 변경, MP3플레이어가 다양한 압축포맷을 지원하는 인터넷오디오로 성장하고 있음을 그대로 반영했다.
MP3가 소비자들에게 인터넷을 통한 음악파일을 쉽고 간편하게 전달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음악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니·필립스·마쓰시타 등 세계적인 대형가전업체들이 이 시장에 속속 가세하고 있으며 유니버설·소니뮤직·EMI·BMG·워너브러더스 등 5대 음반사가 WMA와 AAC 등 새로운 압축포맷의 인터넷음악사업에 본격 나서면서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광디스크를 비롯해 집드라이브와 CD 등 플래시메모리를 대체할 대용량 저장장치를 활용한 신제품도 다양한 형태로 등장했다.
◇블루투스 = 세계적인 기업들이 지금의 무선기술을 대체할 대안으로 꼽고 있는 블루투스기술도 절대 놓치면 안될 기술 가운데 하나다.
블루투스는 10m 내외의 근거리에서 통신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다양한 분야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세계 무선기술표준으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실제로 블루투스그룹에는 에릭슨·IBM·인텔·노키아·도시바·스리콤·루슨트테크놀로지스·MS·모토로라 등 굴지의 업체들을 중심으로 최근까지만 해도 14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PDA와 핸드헬드 컴퓨팅 = 최근들어 출장을 많이 다니는 사람이나 정보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PDA나 핸드헬드 컴퓨터도 소비자들을 미래와 연결시켜 줄 가장 중요한 기술이 되고 있다.
핸드헬드 컴퓨터는 워드프로세싱·스프레드시트·게임·e메일과 웹서핑 등 PC의 기능을 그대로 제공하며 입력방법도 키보드나 펜·음성 등으로 다양해지는데다 PC와 연결해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편리성을 제공함으로써, 컴퓨터에 대한 사고방식은 물론 워크스타일과 라이프스타일까지도 크게 바꿔놓고 있다.
◇디지털이미징 = 추억을 저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지털이미징기술도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아낼 것으로 보이는 분야다.
올해도 Aeon·감라·픽세라·캘리포니아전자 등 사진업체들을 중심으로 다수의 업체가 이번 전시회에 참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북쪽홀에 마련된 전시관에서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편집소프트웨어 패키지 등의 장비 및 촬영한 이미지를 저장하고 불러오거나 편집·전송하는 등의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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