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비행기도 e마켓서 거래한다.」
섬유·전자·철강 등 산업별 기업간(B2B) 전자상거래(EC)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군수품이나 귀금속 등 희귀상품을 전문 취급하는 「틈새 e마켓」이 의외로 선전하고 있다.
엣트레이드월드(대표 유경훈 http://www.atradeworld.com)는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로 지난해 8월 방위산업용품 전문 e마켓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금까지도 세계 유일의 방산품 e마켓인 엣트레이드월드는 현재 전세계 62개국 1300여 회원사를 확보, 총 147만달러(한화 약 18억원) 상당의 군수부품 입찰을 진행중이다.
지난달말에만 137만달러 규모의 F5 전투기의 116개 부품을 비롯, 10만달러 상당의 M113 장갑차 부품, 2만5000달러 어치의 적외선 야간 쌍안경 등이 엣트레이드월드를 통해 거래됐다.
특히 F5 전투기의 경우 미국서 단종된 상태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아직도 주력기로 활동하고 있어 국제시장에서 관련 부품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설립초기부터 국군보안사령부의 실사를 통해 「보안필증」을 획득하고 국방부 조달본부 예비역 장성출신을 고문으로 위임하는 등 군수품의 안정적 취급을 위한 정지작업도 마친 상태다.
유경훈 사장은 『리베이트 등 군수품 조달관련 비리근절을 위해서도 이 분야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현재까지는 단순부품의 B2B거래가 대부분이나 향후 완제품의 글로벌 기업·정부간(B2G) 전자상거래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설립된 귀금속 전문 B2B업체인 골드비바닷컴(대표 최종오 http://www.goldviva.com)도 별난 e마켓플레이스 중 하나.
이 업체는 일반 B2B나 기업·개인간(B2C) 거래는 물론 기업·기업·개인간(B2B2C) 거래를 통해서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소매 보석상이나 액세서리 전문매장 등을 회원사로 유치한 뒤 매장고객이 골드비바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회원사로부터 소정의 회비를 받는 방식이다.
현재 전국에 100개가 넘는 귀금속 소매점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는 이 업체는 서비스 개시 100일 만에 월매출 1억원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특화된 아이템을 취급해 동종 업체간 경쟁을 피할 수 있고 타깃 마케팅이 가능해 마케팅 비용도 절감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선점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것 등을 틈새 e마켓의 장점으로 꼽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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