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보통신사업·생명공학 등 첨단과학기술이 베트남에 본격 전수되고 있다.
외무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총재 민형기)이 한국정부를 대표해 펼치고 있는 첨단과학기술의 베트남 이전사업은 모두 288만달러(약 30억원) 규모로 국제협력단과의 용역계약에 따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6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베트남방문 때 논의가 되고 97년 공식 베트남측의 요청서가 접수됨으로써 시작된 이 사업은 올초부터 본격적인 기술이전이 시작돼 올해말로 마무리된다.
정보통신공학은 물론 레이저공학·생명공학·신소재공학·산업재산권 등 8개 첨단산업분야에 걸쳐 제공되는 이 사업은 KIST의 전문가 47명이 베트남에 파견돼 직접 기술을 전수해 주고 베트남측 과학기술 관련 학자 80명이 한국에 초청돼 기술교육을 받는 등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98년 양측이 직접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지난해 6월 컴퓨터 등 지원기자재와 설치기술자 6명이 파견됨으로써 시작된 이 작업은 지난해 12월부터 KIST의 전문가들이 파견돼 기술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본격화됐다.
KIST는 현재 베트남에서 기술전수를 하고 있는 9명의 기술진 외에 앞으로 연말까지 30명의 전문가를 더 파견할 계획이다.
동시에 한국의 KIST와 베트남의 과학기술 관련 기관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비코네트(VIKONET) 사업이 의욕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이 사업이 완성되면 한국에서 직접 베트남의 첨단기술을 지도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현재 이 장비는 하이퐁항에 도착해 오는 2∼3월께 설치될 예정인데, 이 사업 준공식에는 레카피유 공산당 서기장 등 베트남의 주요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협력단의 이욱헌 베트남사무소장은 이 사업이 베트남의 기술발전을 돕는 외에 현재 조성중인 테크노파크 조성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장기적으로 한국과 베트남이 과학기술연구분야에서 상호 협력·보완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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