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e베이(http://www.ebay.com)에는 요즈음 오프라인 매매 규제에 대한 네티즌들의 원성과 불만이 들끓고 있다. e베이 측이 새해 벽두에 자사 고객들간의 오프라인 거래를 규제키로 하는 규정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케빈 퍼스글러브 e베이 홍보팀장은 5일 『오프라인 거래에서 발생하는 사기 피해와 스팸메일 공세를 막기 위해 고객들간의 오프라인 거래를 중지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만약 이를 위반할 경우 회원자격 정지 등의 제재를 가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사실 오프라인 거래는 그 동안 e베이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e베이 이용자들 가운데는 인기 품목의 경우 경매 종료일이 되기도 전에 입찰자들이 매도자에게 메일을 보내 『현재 경매가에 2달러 더 얹어 줄테니 나에게 지금 당장 팔라』고 유혹하거나 거꾸로 입찰자에게 『이와 비슷한 물건이 있는데 좀 싸게 줄 테니 사는 게 어떠냐』는 메일을 보내 e베이에서 진행되는 경매와 관계없이 오프라인상에서 만나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이용자들은 자신이 또 다른 ID를 개설해 입찰가를 높게 올려놓고 나서 다른 입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더 싼 가격에 주겠다』며 이중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럴 경우 거래 수수료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e베이가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 네티즌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도 e베이 측이 수수료 수익을 올리기 위해 고객들의 자연스런 상거래를 억지로 규제하고 나섰다는 논리다.
그러나 e베이 측은 『오프라인 거래의 비중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오프라인 거래에서 종종 일어나는 사기 등 피해를 막기 위해 취한 조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베이를 통해 매수자를 찾아서 싼 가격으로 유혹한 후 돈만 받아 챙기
고 사라지는 사기 피해가 수없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인터넷 경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옥션워치닷컴(http://www.auctionwatch.com)에는 시장 지배력을 이용한 e베이의 상업주의를 비난하는 글들로 연일 들끓고 있다.
한 이용자는 『e베이가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때는 사용자들의 커뮤니티를 조성한다는 이유로 오프라인상의 거래를 부추기기도 했다』며 『이제 사용자가 늘어나니까 수수료를 안내는 거래는 금지하겠다고 하는 것은 고객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이용자는 『1년 전만 해도 e베이 측은 인기가 없는 품목의 매도자에게 입찰가를 낮춰서 입찰자에게 메일을 보내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며 『갑자기 태도가 돌변한 까닭은 돈에 눈이 멀었기 때문이라고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옥션워치의 편집인인 제임스 클로러는 이에 대해 『이는 그 동안 e베이가 이용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소홀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e베이 사용자들은 킨닷컴과의 합병이나 자동차 경매 사이트 개설 등 e베이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많은 반대의견을 제시했으나 e베이 측은 아무 설명 없이 이를 무시했다』며 이용자들의 불만은 그 동안 상당히 누적돼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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