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문화산업 10대 과제>2회-인터뷰; 케이블TV PP협의회 정창기 회장

-올해 본격화될 다채널 시대에 PP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지금까지 PP는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올해에는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P의 경영 악화는 허약한 가입자 기반과 부실한 콘텐츠, 정책 실패 등으로 인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이제부터는 각 사업자들이 채널을 늘리는 데 급급하기보다 현재 운영중인 채널을 내실있는 콘텐츠로 채워나가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또 일회성 콘텐츠가 아닌 「원 소스 멀티 유즈」로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창조해내야 한다.

정책적인 차원에서도 콘텐츠 시장을 육성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신규로 시장에 진출하는 PP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기존 채널과의 과도한 경쟁을 지양하고 확실한 수익 모델을 찾는 것이 지상 과제이다. 지난해 출범한 신규 PP의 예에서도 드러나듯이 정확한 타깃층을 설정하고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지 않을 경우 사업 운영이 어려워진다. 무조건 채널을 띄우고 보자는 생각을 버리고 꾸준히 투자할 능력이 있느냐를 먼저 따져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맡아야 할 역할은.

▲지상파 방송사들은 그동안 너무 자사 보호에만 급급해 왔다. 다채널 시대에는 이같은 후진적인 태도를 버리고 외주 제작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해 영세한 프로덕션에 정당한 이윤을 보장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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