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느끼는 이달 체감경기가 98년 7월(60) 이후 3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기업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2.7로 작년 9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해 IMF경제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BSI 전망치도 67.5로 크게 낮아져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 BSI가 76.1로 작년 10월 이후 3개월 연속 100 이하를 나타났고 전기·전자(79.5), 정보통신(89.5), 유통(78.5) 등의 업종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출BSI는 90.1로 두달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으나 일반기계(100.0), 정보통신(100.0), 유통(107.1) 등은 기준치를 유지하거나 다소 웃돌아 수출경기는 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채산성은 제조업(76.5)과 비제조업(75.0) 모두 수입원자재 가격상승과 매출부진으로 인한 고정비용 상승,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악화가 예상됐다.
전경련은 이같은 체감경기 악화가 기업·금융구조조정에 따른 기업의 자금경색과 불안감, 미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극도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출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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