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재도약! 우리에게 맡겨라.」
전반적인 경제불안과 불투명한 경기전망, 자금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업계에 새해 벽두부터 20대 유망 벤처 최고경영책임자(CEO)들이 맹활약을 예고, 침체된 벤처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벤처위기론 및 벤처회의론이 불거져나와 벤처업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됨으로써 벤처 재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특유의 도전정신과 젊은 패기,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20대 CEO들이 리드하는 벤처기업의 활약이 주목된다.
20대 예비 벤처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첫번째 주자는 세계 음성인식·합성 시장 재패를 꿈꾸는 SL2의 전화성 사장(26). 지난해 3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 창업 1호로 출범한 SL2는 세계 수준의 음성인식합성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관련 솔루션 공급에 착수한 데 이어 최근 한글 음성인식합성 개발키트(SDK : Software Development Kit)와 컴퓨터통신통합(CTI) 기능을 첨가한 음성인식합성 서버를 개발, 이달부터 본격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전화성 사장은 『음성인식·합성 분야에 관한한 어떤 업체에도 뒤지지 않겠다는 자부심을 갖도록 올해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갈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국내 최고이자 세계 톱3급의 음성인식·합성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각오를 새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컴투스의 박지영 사장(26)도 올해 주목할 만한 20대 CEO. 그동안 이동통신사업자를 통해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전개해왔던 컴투스는 올해부터 유료 서비스와 함께 홍콩에 카지노 게임인 「러브베거스」 「백만장자」 등을 공급, 21세기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최고를 추구한다는 야심에 가득 차 있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이달 8일 미국에서 열리는 「피닉스 인터넷 컨벤션」을 시작으로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자연어 검색엔진 및 음성인식 솔루션 개발업체인 두레소프트 박홍원 사장(26)도 빼놓을 수 없는 신세대 예비 벤처스타다. 박 사장은 지난해 11월 2000추계컴덱스에서 호평을 얻었던 「다국어동시번역시스템(DMTS)」을 무기로 오는 4월 50여개 일본 업체를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대학생 벤처기업으로 소비자 구매정보 서비스를 제공해온 엔토크커뮤니케이션즈의 박승용 사장(27)은 닷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다. 「해외에서 인정받는 인터넷 기업」이라는 모토 아래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박 사장은 『일본·중국·유럽·미국 등 관련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닷컴 비즈니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신개념 광고기법인 「애드바」로 온라인 광고 시장에 새바람을 몰고온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의 김병진 사장(24)은 신사년 새해를 빛낼 뱀띠 예비 벤처스타다. 김 사장은 최근 「1020쇼핑몰」 「CP랜드」 「EC베이션」 등 개별적으로 운영해온 콘텐츠 사이트를 통합, 「한스테이」라는 콘텐츠 포털사이트를 바탕으로 과감한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정보기술(IT) 업계에는 다소 부족한 경험과 노하우를 젊은 패기와 도전정신으로 커버하며 차세대 주역을 노리는 참신한 20대 벤처 CEO들이 잇따라 출현, 벤처업계에 신선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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