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프로그램이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백신은 자주 파일을 복사하는 사용자에게 필요한 것이었지만 2년에 걸친 CIH 바이러스 피해와 러브 바이러스, 나비다드 바이러스 등 인터넷을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번지는 인터넷 웜이 기승을 부리면서 반드시 설치해야 할 프로그램으로 인식이 변했다.
새해 첫번째 벤치마크는 바이러스 안전지대를 보장하는 백신프로그램으로 한다. 현재 국내에는 국산 2종과 외산 2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백신의 대명사인 안철수연구소의 「V3프로2000 디럭스」와 99년 CIH 바이러스 파동후 급성장한 하우리의 「바이로봇2000 프로페셔널」,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시만텍의 「노턴안티바이러스2001」과 트렌드마이크로의 「PC실린2000」이다. 이밖에 몇몇 백신프로그램이 더 있지만 국내 개인사용자의 95% 이상이 이 4가지 제품 중 하나를 사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4종으로 정했다.
소프트웨어 벤치마크는 하드웨어와 달리 평가결과를 수치화하기 어렵다. 따라서 최대한 주관이 개입될 우려가 있는 항목을 배제하고 총 8개 항목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백신프로그램의 첫번째 목표는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감염시 정확히 진단하며 나아가 완벽한 치료를 하는 데 있다. 이상적인 백신은 각 제품의 장점만을 뽑아 만든 것이겠지만 그런 제품은 존재할 수 없다. 이번 테스트 대상이 된 제품은 각각 독특한 장점을 갖고 있다. 사용자는 각 제품의 장단점을 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노턴안티바이러스는 테스트 제품 중 가장 많은 바이러스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현존하는 대부분의 바이러스를 검색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 바이러스 검사 설정을 다양하게 할 수 있고 이중 압축파일 검색을 지원한다. 반면 바이러스 검색속도가 가장 느리고 시스템 부하가 크기 때문에 시스템 사양이 다른 백신에 비해 높아야 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PC실린은 바이러스 검색속도가 빠르고 메모리 점유율이 적으며 업데이트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노턴안티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전세계 다양한 바이러스 정보가 포함돼 있으며 유해정보사이트 차단기능이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인터페이스가 딱딱하고 한글화가 어색한 외산백신의 한계점을 함께 갖고 있다.
바이로봇은 5중 압축파일까지 지원하면서도 속도가 빠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별도의 유틸리티를 이용하지 않아도 제품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메모리점유율이 PC실린과 더불어 가장 낮다. 아직 외산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도스에서 간편하게 플로피디스켓 1장으로 부팅과 바이러스 검색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V3만한 백신이 없다. 여기에 다양한 바이러스 캘린더, 친절한 바이러스 설명 등의 부가기능으로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바이로봇과 마찬가지로 외산바이러스에 비해 바이러스 정보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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