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기간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4조원 규모의 지능형교통시스템(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 시장에 기간통신사업자 및 대기업이 잇따라 진출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구랍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을 비롯 SK·LG·현대·대우·삼성 등 통신 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이들은 통신서비스사업을 운영하고 있거나 통신장비·시스템 등 관련산업에서 터를 닦아놓은 터라 일단 타 업체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입장인데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간망과 차량을 연결하는 무선통신수단인 단거리전용통신(DSRC:Dedicated Short Range Communication)·차량용 이동통신(car telematics)·물류시스템 등 ITS 가입자망과 기타 연관산업을 중심으로 서비스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뛰어든 업체는 유선기간망을 갖고 있는 한국통신이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ITS 무선가입자망 기술인 DSRC 개발을 시작했다.
건설교통부 국책과제로 DSRC 기술을 이용한 항공화물공용정보시스템을 구축, 현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에서 시범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내년 3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SK는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보유한 이동통신망을 이용, 차량용 이동통신사업에 뛰어들었다. SK를 중심으로 단말기·위치측정시스템(GPS)·지리정보시스템(GIS) 전문업체, 원격제어 및 진단업체 등 중소업체들을 규합해 내년 2월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는 지난해 10월 LG텔레콤과 현대·기아자동차가 제휴를 체결, 차량용 이동통신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양사는 올 하반기부터 현대·기아가 출시하는 신차에 차량용 이동통신 단말기를 장착, 019망을 이용해 무선인터넷 및 차량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자동차항법시스템(CNS)을 전문으로 하는 현대오토넷이 주축이 돼 중소업체들과 공동으로 차량에 부착할 이동통신시스템 및 단말기를 개발 중이다.
대우는 대우자판이 진두 지휘를 맡고 대우통신이 시스템 개발 등 기술적인 부분을 책임지는 체계를 갖췄다. 여기에 한국통신프리텔이 가세, 프리텔이 이동통신망과 망연동시스템·무선인터넷콘텐츠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프리텔과 대우는 오는 4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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