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흐름읽기>2000년 이슈 모음

밀레니엄 첫해인 2000년 사회·경제·문화 등 각 분야에서 최고 이슈는 무엇일까. 연말을 맞아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서 올해를 정리하는 각종 설문조사 결과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안방에서도 한해 동안 일어난 다양한 사건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2000년 마지막 연휴. 올해는 인터넷을 통해 조용히 새천년 첫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 봄이 어떨까.

네티즌들이 생각하는 인터넷 최고 이슈를 알고 싶다면 채널아이(http://www.channeli.net)에 접속해보자. 2500명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올해 네티즌의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은 단연 「백지영 동영상 사건」이었다. 이어 초고속망 급속 확산, 코스닥시장과 닷컴기업의 몰락을 꼽았다. 특히 지난해 인터넷 10대 뉴스에서도 「O양 비디오 사건」과 「연예인 합성사진 사건」이 포함돼 사이버 공간에서 음란물 논란 시비는 새천년이 되어서도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여성 포털인 해피올닷컴(http://www.happyall.com)도 「아듀 2000년! 내 기억속의 잊을 수 없는 사건은」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성 네티즌이 2000년 한해 가장 큰 뉴스로 꼽은 것은 「추락하는 주식」. 추락하는 주식은 1225명의 응답자 중 30%인 370명이 응답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김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이 2·3위를 차지했으며 이밖에 서태지 컴백, 드라마 허준과 가을동화 열풍, 인터넷 휩쓴 음란 동영상, JSA·쉬리 관객기록 경신, 시대의 키워드 엽기 돌풍, 홍석천 커밍아웃, 정현준·진승현 게이트 등을 기억에 남는 사건이라고 답했다.

야후코리아(http://www.yahoo.co.kr)에서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2000」을 통해 올해 최고의 인기 사이트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동창회의 원조격인 아이러브스쿨(http://www.iloveschool.co.kr)과 점심닷컴 (http://www.jumsim.com)이 최고의 사이트로 뽑혔다. 이어 다모임(http://www.damoim.net)과 사회봉사 사이트인 따뜻한세상만들기(http://www.ddase.com)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야후코리아 전문 서퍼들은 ZDNet(http://www.zdnet.co.kr), 글로벌다이어트시티(http://www.dietcity.co.kr), 엔키노(http://www.nkino.com), 라틴코리아(http://www.latinkorea.com)를 베스트 사이트로 선정했다.

올해 가장 많이 무료로 이용한 소프트웨어나 인기 있는 검색어를 알고싶다면 심마니(http://www.simmani.com)를 활용하면 된다. 심마니 다운로드 순위에서는 PC에서 TV 수신카드 없이 TV수신이 자유로운 「V-TV」 파일이 차지했으며 마이 폴더는 「알집」이, 최고의 검색어로는 「엽기」가 선정됐다.

인권운동사랑방(http://www.sarangbang.or.kr)에서도 소식지 「인권하루소식」의 독자를 대상으로 뽑은 올해의 10대 인권뉴스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10대 인권뉴스의 최고는 「매향리 미군 폭격장 철폐를 위한 주민, 사회 단체들의 투쟁」이 차지했다. 이어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규명운동과 비전향 장기수 북송, 동성애자 홍석천씨 차별조치가 그 뒤를 이었다. 일년 내내 시끌벅적했던 증권가와 관련해서는 정현준·진승현 사건을 비롯해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 사이버매매 및 데이트레이딩 성황, 주식시장 속락, 코스닥 활황과 침체 등을 증권거래소(http://www.kse.or.kr)에서 최대 뉴스로 선정했다.

이밖에 삼성경제연구소가 홈페이지를(http://www.seri.org) 통해 아이러브스쿨, 애니콜 듀얼폴더, 허준(드라마), 신용카드, 공동경비구역JSA(영화), 웅진 초록매실(음료), 킥보드, 만도위니아 딤채, SK 엔크린 보너스카드, 한국통신 메가패스를 2000년 10대 히트 상품으로 발표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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