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올해는 변화가 많은 한해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우선 오는 6월까지 신세기통신과의 기업결합 조건으로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말이 50%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지 여기에는 뼈를 깎는 고통이 뒤따른다. 이동전화사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가입자를 감소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가입자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통신사업자에게 가입자를 감소시키라는 것은 통신시장에서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50% 미만으로 시장점유율을 낮추는 6월까지 SK텔레콤은 지옥이다. 그러나 7월부터는 사정이 매우 달라진다. 자제하던 마케팅을 강화하며 그간 PCS사업자에게 내어줬던 시장 주도권을 찾는 일이 시작된다. 1년간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탄도 충분하다. 이르면 1년이내에 빼앗긴 가입자에 대한 탈환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금년 한해 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가게 될 듯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옥에서부터 출발해 천당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IMT2000 사업권 선정에서 1위를 차지한 것도 천당행 티켓을 거머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발휘한다. 상반기는 다소 고통스럽지만 하반기에는 가입자 증가와 IMT2000사업 추진으로 기분 좋은 일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2001년 전략목표로 「전략사업 추진, 전략사업의 강화 및 확장, 경영인프라 강화」를 3대 축으로 설정했다. 「전략」을 강조한 것만 보더라도 올 한해가 「전략적」 업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전략사업추진은 기존사업 강화를 통한 가치증대, 무선플랫폼사업의 강화를 의미한다. 전략사업의 강화·확장은 「인탠저블 애세츠(intangible assets) 발굴」 및 사업화·국제화 추진을 뜻한다. 새로운 수익사업을 만들어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가 여기에 숨어 있다.
경영인프라 강화는 가치중심경영, 고객만족경영체계 강화를 의미한다.
수익을 증대하며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국내 제1 이동통신사업자의 야심이 엿보인다.
이같은 전략적 목표는 IMT2000 서비스가 개시되는 2002년 5월경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가 포화치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에서 수립됐다. 2세대 이동전화사업 영역에서의 수위를 바탕으로 IMT2000 서비스에서도 1위를 달리겠다는 의도가 전략 속에 숨어있다. 1위 사업자만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으며 1위 사업자의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익히 잘알고 있는 SK텔레콤이기 때문이다.
조정남 부회장, 표문수 사장 라인의 새로운 경영진영을 바탕으로 2001년을 준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IMT2000에 전사적 역량 투입 = 뭐니뭐니해도 IMT2000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다. 일단 IS95C네트워크 구축과 서비스로 기존 고객 데이터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144Kbps급 데이터 전송속도를 가진 IS95C서비스는 384Kbps 이상의 고속, 대용량 데이터 및 글로벌 로밍의 서비스가 가능한 IMT2000 서비스 성공의 예비시험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당분간 이 두가지 서비스를 병행 발전시킬 계획이다. 금년 한해 IS95C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고객 유형별 단말기 개발과 이동전화 이용 패턴에 적합한 다양한 요금제도 도입,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반의 고품질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IMT2000 서비스를 위한 사업추진도 활발히 진행된다. 금년 2월 SKIMT에 대한 법인을 설립하고 2001년 3월에 출연금을 납입, 사업자로서의 자격을 갖출 예정이다.
초기에는 핵심업무를 담당한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며 필요시 수시로 인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 회원사, 통신장비 제조업체, 콘텐츠 제공업체, 이동통신 전문 유통업체 등 780여개의 다양한 업체 기술력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SKIMT는 2003년까지 전국망 구축을 위해 1조2500억원을 투자한다. 2004년 이후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망 증설 등에 1조2000억원, 망 고도화 및 품질개선에 8200억원을 투자하여 2007년까지 총 3조2900억원의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게 된다.
특히 SKIMT는 상용시스템을 적기에 개발하고 미래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매출액 대비 연평균 10% 이상, 총 91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 = 무선인터넷의 성장은 SK텔레콤에 다양한 사업기회를 파생시킨다.
SK텔레콤은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정보 내용물을 생성하는 콘텐츠사업분야, 콘텐츠를 포장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사업분야, 콘텐츠가 전달되는 경로인 네트워크사업분야, 사용자가 콘텐츠를 사용하는 도구인 터미널사업분야 등의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각 분야의 관련 사업들은 무선인터넷 발전과 더불어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금년부터를 무선인터넷 한계인 요금, 접속속도, 단말기 성능 및 콘텐츠 등의 제약요건이 극복되기 시작하는 제2의 이동전화 혁명기로 규정하고 있다. IS95C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이동통신사업자가 네트워크를 고속화,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들이 무선인터넷을 통해 교환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에 대비해 우선 저렴한 요금으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요금체계를 변경할 방침이다. 또 현재 운영중인 「n.TOP」을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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