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이야말로 벤처기업의 최대 강점이다.」
올해 대덕밸리 벤처업계는 기술력으로 하나로 높은 매출 성장을 보인 한해로 요약될 수 있다. 탄탄한 기술력을 지닌 벤처기업들이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 노력한 결과다.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은 올해 정현준·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돼 D업체·B업체 등이 검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또 코스닥 등록업체인 B기업은 게이트 연루설이 돌면서 주식시장에서 연일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는 곤혹을 치르기도 했지만 아무 관련이 없다는 보도로 연속 상한가에 진입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 21세기 벤처프라자와 8월 21세기 벤처패밀리가 출범하면서부터다. 180여개에 달하는 벤처기업들이 벤처중흥을 내걸고 한데 뭉쳐 대덕밸리라는 첫발을 내딛는 계기를 만든 것이다.
21세기 벤처패밀리의 창립은 또 9월 대덕밸리 선포식으로 이어져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 과학기술부·중소기업청·대전시·벤처업계·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실공히 벤처벨트로 국내 처음 선포하는 전환점을 맞았다.
대덕밸리내 벤처기업들의 매출실적은 내년 1000억원대를 바라볼 정도로 급성장했다. 올해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곳만 해도 「포네이도」란 인터넷폰을 개발, 상용화에 들어간 기가시스네트(대표 정용주 http://www.gigasysnet.co.kr)를 비롯해 대덕밸리 코스닥 등록 2호 기업인 하이퍼정보통신(대표 최성수 http://www.hiper.co.kr), 광송수신기를 개발한 아이티(대표 공비호 http://www.it.co.kr), 해동정보통신(대표 장길주 http://www.headtel.com), SMIT(대표 안재기 http://www.smit.co.kr), 다림비젼(대표 김영대 http://www.darim.co.kr), 뉴그리드테크놀로지(대표 이형모 http://www.newgrid.co.kr) 등이다.
대덕밸리에서 매출 확대과 함께 커다란 변화 중의 하나는 벤처기업들의 자금난과 기술 개발, 마케팅 등의 애로에 봉착하며 통합과 컨소시엄 구성, 전략적 제휴 등을 체결하는 공동대응전략이 부쩍 늘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기술력과 서울지역 기업의 자본력이 한데 뭉치거나 마케팅 등을 공동수행,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려는 경향으로 상호협력에 따른 새로운 생존전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대덕밸리내 텔리텍·씽크텍·오픈이앤씨·에이치피에스 등 4개 기업은 기획과 마케팅·연구소를 공동운영하는 가칭 텔리그룹을 출범시켜 연구과 생산·마케팅 등에 140여명의 직원들을 공동활용,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을 수립했다. 또 지지21과 하이퍼정보통신은 서울지역 벤처기업인 벨웨이브·GIS소프트·MMC·엠플러스텍과 함께 GGIMM(GIS, GPS, Internet, Mobile, Multimedia)사업을 위한 벤처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생명공학분야에서도 대덕밸리내 9개 바이오벤처가 공동연구와 공동마케팅을 위한 바이오연합체인 SBC(Supreme Bio Complex)를 결성했다.
최근엔 대덕연구단지기관장협의회의 삼군본부 인사 초청행사를 계기로 출연연과 국방부의 기술협력을 위한 가시적인 후속조치가 급류를 타고 있다. 기관장협의회에 따르면 공군 참모부는 중령급 이상 전간부들이 대덕연구단지를 견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년부터 전격 시행키로 하고 향후 연구단지와 군의 협력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인데다 출연연에서도 가칭 「국방기술관련 출연연구기관 연락회의」 구성을 본격 추진중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대전시가 대덕연구단지 생명공학연구소 중심의 바이오메카 구축을 위해 발로 뛴 부분도 올해 주목받은 현안 중 하나였다. 대덕밸리의 생물산업 발전을 위해 대전시는 바이오 사업을 기획·조정할 수 있는 생물산업진흥원과 바이오벤처타운·생물산업단지·생물산업전문대학원 등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점도 많다. 일부에서는 대덕밸리 선포식 이후 이렇다 할 정부의 가시적인 지원이 보이지 않았던 사실에 주목,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세일 타깃으로 삼고 있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자유무역지대화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밖에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은 창업보육센터 졸업을 앞두고 공장부지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며 내년에도 부지난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장희 21세기 벤처패밀리 사무국장은 『대덕밸리는 전국에서 산업지도가 가장 급격하게 바뀐 곳 중 하나』라며 『내년에도 대덕밸리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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