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 http://www.lgphilips-lcd.com)는 모니터용 시장 1위를 발판으로 올해 세계 1위의 박막트랜지스턱액정표시장치(TFT LCD)업체로 우뚝 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동종업계에서는 처음으로 5세대 라인 투자에 들어갔으며 신규시장도 적극 개척하고 있다.
그렇지만 LG필립스는 올해 영업환경이 매우 불투명하다고 보고 일단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10∼20%로 폭넓게 잡았다. 2000년 이 회사의 매출은 2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회사는 올해 전체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30%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나 업체들의 공급능력도 늘어나 10% 이상의 공급 과잉이 벌어질 것으로 봤다. 그만큼 가격도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LG필립스는 그러나 가격하락이 더욱 많은 수요와 신규시장을 창출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보고 2002년 이후의 시장상황에 맞춰 경영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특히 LCD TV, 웹패드, IMT2000 등 신규시장에 대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후발주자인 일본과 대만업체의 추격에 대응해 LG필립스는 확실한 텃밭인 모니터용 시장에 집중하는 한편 이러한 신규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경쟁력이 우수한 18.1인치 제품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또 10대 컴퓨터 및 모니터 제조업체 등 대형 거래선의 비중을 높여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며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LG필립스는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총체적인 경영혁신 활동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제품의 차별화도 일등 전략의 일환이다. 최경량, 저비용, 대화면·고해상도, 고선명도 등 다방면으로 기술을 선도해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기술을 선도하려면 핵심 연구개발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 LG필립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외 박사학위 소지자를 중심으로 연구인력을 대거 확보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를 비롯한 해외연구인력 영입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가 2002년 이후 시장을 겨냥해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제5세대 라인(P4) 투자다. 대형 모니터와 LCDTV용 제품을 생산하게 될 이 공장을 조기에 완공해 명실상부한 세계 1위에 오른다는 전략이다. 올해 투자규모만 1조6000억원에 이른다.
LG필립스는 특히 초기부터 장비업체와 협력해 장비국산화를 과감히 진행시켜 국내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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