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새해를 맞아 현재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품목인 ODD(Optical Disk Drive) 모터를 비롯해 디지털 튜너와 표면탄성파(SAW) 필터, 고주파전력증폭기(PA) 모듈, 이동통신 단말기용 진동모터, 청색 및 백색 발광다이오드(LED) 등 5개 핵심부품으로 세계 3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5600억원(순이익 160억)보다 3000억원 증가한 8800억원(순이익 660억)의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오는 2003년 중기 비전은 매출 2조원에 디지털 분야 비중 85%, 그리고 6개 핵심부품의 글로벌 톱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올해는 1300억∼1500억원(순수 시설투자 630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해 새해 경영기조인 글로벌 경쟁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비즈니스 모델을 재구축하는 한편 e비즈니스를 발빠르게 추진해 밸류 체인(value chain, 비즈니스 프로세스상의 가치 사슬)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인터넷을 통한 공개입찰 및 구매관리 제도.
지속적인 구매 프로세스의 합리화와 부품 정보의 표준화,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의 구매시스템 및 지불시스템을 개발해 외부업체와의 거래를 온라인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기반으로 거래선 등록·주문·견적처리 등을 온라인화한 인터넷 공개입찰 구매시스템을 구축하고, 2001년에는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연계해 조달과 생산·품질·금융·회계를 포괄하는 통합구매정보시스템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전자부품 포털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기업 대 기업(B2B) 시장의 성장에 대비하고 세트업체에 부품을 패키지 단위로 제공하는 부품 키츠 솔루션(kits solution)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e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마케팅 및 테크놀로지 두 개 분야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새해 전략의 일환이다.
LG이노텍은 1등 사업 육성과 밸류 체인 혁신 외에도 경영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자원 투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새해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사내 벤처 육성책인 챌린지 프로젝트를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사업성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임직원이 직접 인사와 재무를 포함한 전권을 갖고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제도다. 이는 이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도전적·성과주의형 조직문화 구축을 반영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이처럼 기술·경영전략·조직문화 전반에 걸친 역량 강화를 통해 지난해 연기했던 기업 공개를 새해에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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