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고급형 USB 스캐너 3종

<엡손>선명도와 유틸리티 우수하지만 가격 다소 비싸

색표현 우수하지만 스캔속도 약간 느려

<마이크로텍>속도와 가격 장점이지만 색표현 아쉬워

과거 컴퓨터를 쓰면서 필요한 이미지가 있으면 이미지 모음 CD를 구입하거나 PC통신에서 다운로드해 쓰는 것이 고작이었다. 사실 그래픽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이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다른 불편함도 없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대중화와 그에 따른 홈페이지 제작 열기로 컴퓨터 사용자는 이미지의 중요함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입력장치가 필요하게 됐고 그 자리를 스캐너가 차지했다.

간직하고 있던 추억의 사진이나 잡지책을 뒤져 찾아낸 멋진 이미지를 깨끗하게 파일화해 소장하기에는 스캐너가 제격이기 때문이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스캐너는 업무용으로 사용되는 사무실이나 그래픽학원 등에서나 구입할 정도로 비싼 장비였다. 그러나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이 떨어지는 법. 최근 스캐너는 10만원대 제품이 등장할 정도로 대중화의 기틀을 마련했고 그에 부응하듯 올해 스캐너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100% 가까이 성장했다.

가격대에 따라 스캐너의 성능은 천차만별이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부분의 작업을 해낼 수 있는 고급형제품을 비교분석해 본다. 이들 제품은 광학해상도 1200×2400을 지원하며 유니버설시리얼버스(USB)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컬러의 계조가 42비트 이상인 것으로 한정했다. 스캔 가능 크기는 A4다.

전체적인 평가에 가격적인 면은 중요하게 반영됐다. 단 테스트제품 중 엡손제품은 정확한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제품보다 한단계 아래 사양의 제품가격을 참조로 했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테스트 결과물이 원본에 비해 예상보다 떨어진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일체의 수동설정을 배제하고 자동보정기능과 기본값으로만 테스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자동보정기능으로 먼저 보정한 후 약간의 수동조정만 거치면 위의 샘플보다 훨씬 우수한 이미지를 얻을 수가 있지만 항목의 차이와 수동보정의 주관적인 조절방법이 테스트의 객관성을 떨어뜨릴 수가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엡손의 「퍼펙션 1240U 포토」는 유틸리티와 선명도에서 상당히 우수한 결과를 보였으며 속도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무게가 2.8㎏에 불과해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엡손의 한단계 아래 사양의 모델가격으로 예상한 가격이 매우 높아서 사용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HP의 「스캔젯 5370C」는 색표현에서 최고점수를 획득했으며 전반적으로 특별히 뒤떨어지는 항목이 없었다. 가격면에서도 큰 무리가 없었지만 다른 제품에 비해 스캔속도가 약간 오래 걸렸다. 성격이 급한 사용자에게는 선택을 망설이게 할 수 있지만 결코 큰 차이는 아니었다. 무게가 6.8㎏으로 다른 테스트제품에 비해 2배 가량 무거웠다.

마이크로텍의 「스캔메이커 4700」은 다른 2종의 제품이 기본으로 갖추고 있는 필름스캔장치가 선택사양이기 때문에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하지만 미리보기속도와 스캔속도가 빠르고 특히 가격이 가장 저렴해 가격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는 큰 이점이 있다.

이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알 수 있었던 점은 과거 업체에 따라 제품의 품질과 성능이 크게 좌우됐던 것에 비해 이제는 대부분의 제품이 비슷한 사양일 경우 평준화를 이뤘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용자는 자신의 작업에 어떤 제품이 가장 어울리는가를 보다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선택의 기준은 더욱 까다롭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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