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최고 IT기업으로의 변신.」
국내 최대의 기간통신사업자로 지칭됐던 한국통신의 2001년 전략목표다.
한국통신의 2001년 구상은 질적 차원의 최고·최대 경영을 도모하는 것으로 압축된다. 시내·시외·국제전화시장 독과점 또는 1위 사업자 등 양적 팽창으로 묘사되는 제1의 통신사업자 지위는 탈각 대상이다. 특히 한국통신은 신임 이상철 사장의 취임에 따라 본격적인 「전문경영인」시대를 맞게 됐다.
한국통신은 2001년을 지난 99년 말 선포한 기업비전 「사이버월드 리더」 실현을 위한 중요한 고비로 보고 있다. 인터넷기업으로의 변신이 본궤도에 들어서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은 작년에 이어 의욕적인 매출목표 설정과 공격적 마케팅 전략, 비용·투자예산의 긴축편성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통신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해질 시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은 올해 중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한국통신 내부적으로는 인터넷에 경영자원을 집중 배분하는 한편 비핵심분야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며 외부적으로는 무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자회사 통합과 자회사의 핵심역량 제고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사업권을 확보한 IMT2000서비스와 위성방송법인인 한국통신IMT·KDB에 출자, 핵심전략사업화할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특히 초고속인터넷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순수 ADSL가입자 100만명 돌파 기록을 세운 초고속인터넷 통합브랜드 메가패스의 공격적 마케팅활동을 강화, 2001년 말까지 초고속인터넷 384만 가입자를 달성하기로 했다.
정보유통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경쟁우위를 확보한 인터넷백본망을 기반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7개에서 13개로 확대하고 ASP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포털·콘텐츠 분야는 우수업체와 적극적인 제휴를 추진해 수익성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에 대해서는 수익감소 및 시장잠식 최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화 및 전용회선의 요금구조에 대해 리밸런싱을 추진, 시내전화부문의 고정매출 비율을 10% 이상으로 향상시키며, 시내외 및 전용회선의 요금 불균형을 해소하기로 했다. 또한 이동전화 및 별정통신 사업자 등과의 요금 불균형을 해소하고 고객만족도 제고 등을 통해 시장을 방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ISDN·014XY 등 매출감소사업의 합리화 및 모·자회사 간 사업영역을 조정해 사업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사업개선을 위해 한국통신은 각종 설비투자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001년에는 전년에 비해 10.8% 증가한 3조6000억원을 설비에 투자할 예정이다. 설비투자액이 배분될 주요 부문은 통신망 인프라 구축에 1조1603억원, 초고속인터넷접속시설 등 인터넷사업부문에 1조6263억원, 초고속망 확충 등 데이터사업부문에 1367억원, 회선설비 임대사업부문에 1996억원 등이다.
이같은 설비투자는 규모만 확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실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계획이 원활히 추진되면 매출 11조5000억원 및 당기순이익 1조84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MT2000사업방향
한국통신은 한국통신IMT를 사이버월드 리더의 핵심자회사로 육성하는 한편 이를 통해 한국통신의 국제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내년 3월까지 IMT2000컨소시엄 법인을 설립, 2002년 5월 개최되는 월드컵에 기존 이동서비스와 차별화된 IMT2000 상용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초기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그룹내 유무선 및 가입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며
이와는 별도로 IMT200서비스를 본격 전개해 이전기술인 2.5G시장을 적극 공략함으로써 무선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IMT2000 핵심망 구축작업은 한국통신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교환망 설계도구를 활용하고 기지국 구축은 한국통신과 한국통신프리텔이 공동개발한 「무선망설계도구」를 활용, 2007년까지 전국에 4100여개 무선기지국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IMT는 2007년까지 전국망 구축과 망고도화 등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한국통신IMT의 망구축과 관련, 향후 2년 안에 전국망 구축과 함께 글로벌로밍체제를 만들어 무선포털 구축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조기에 완성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IMT2000과 관련, 시장점유율을 사업초기에 최소 34%에서 2007년 최소 38%로 끌어올리며 이를 통해 2006년에 3조1926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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