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Ⅰ-도전 21>기타 대기업-KEC

반도체 및 정보통신부품업체 KEC(대표 김충환 http://www.kec.co.kr)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초소형·초절전형 제품의 생산과 시장 다각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경영면에 있어서는 불안정한 국제경기를 감안해 단기적 성장에 급급하기보다는 미래 성장과 수익 확보를 위한 준비기간으로 삼을 계획이다.

KEC는 지난해 이동통신 및 디지털가전기기 등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초소형화된 표면실장형 제품과 초절전형 소자 부문에서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올해에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금속산화막반도체(MOS) 계열의 제품군을 확대하고, 표면실장형 제품을 다양화하는 등 신시장도 적극 개척키로 했다. 소신호용 디바이스 부문에 있어서는 더욱 빠른 납기체제를 갖추고 품질 개선을 통해 국내 및 동남아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해외진출과 관련해 KEC는 현지생산, 현지공급을 기본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강화하기로 했다. KEC는 단일규모로 가장 큰 일본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일본에 개발거점을 둔 유명 다국적 업체들이 이미 KEC의 품질을 인정하고 있으나 이에 그치지 않고 직접 신제품 개발에 공동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1월 도쿄에 연구센터를 설립했고 판매법인도 재정비한 상태다.

또 앞으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생산거점의 생산품목을 다양화하고 생산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KEC는 반도체 생산설비를 자체 제작하는 이점을 바탕으로 생산설비의 합리화로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KEC는 IMT2000과 디지털 위성방송 등의 성장과 관련해 그간 축적한 기술을 체계화하고 적극적인 제품개발을 통해 미래의 수익창출에 힘쓸 예정이다. 이러한 사업방향에 맞춰 비효율적인 사업부문과 경영자원을 재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KEC는 고객 만족과 경영합리화를 위해 e비즈니스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 곳곳에 생산과 판매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서 인터넷망을 구축·활용하여 본사와 거점, 각 거점간의 실시간 정보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한국전자에서 KEC로 사명을 변경하고 반도체 및 정보통신용 핵심부품분야에 사업역량을 집중해나가고 있다. 기업의 새로운 이미지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홍보와 기업설명회(IR)를 강화하기로 했다.

3월 결산법인인 KEC는 지난 한해 동안 6000억원의 매출과 4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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