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Ⅱ-도전 21 중견기업>파워넷

PC용 스위칭형전원공급장치(SMPS) 분야 선두업체인 파워넷(대표 홍성용)은 지난해 세계 10위권의 SMPS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올해 파워넷의 경영전략은 인터넷 네트워크·정보통신 부품·파워서플라이 세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분사하는 전 단계로 디지털 경제 환경에 맞는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파워넷은 현재 현대전자·텔레드림·인터링크 등 주요 통신장비업체의 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ADSL) 장비 생산을 맡고 있으며 내년에는 케이블모뎀·VDSL 모뎀 등 네트워크 관련 분야에서 1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초고속 인터넷망 접속장비 분야에서 한국의 시스코를 지향한다는 파워넷의 미래 설계가 깔려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초고속 인터넷 접속장비 생산라인 중에서 가장 최신 장비를 갖춘 원주공장을 통해 월 6만대 규모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 향후 초고속통신망 접속장비 등 하드웨어와 콘텐츠로 이어지는 네트워크 장비 전문회사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인 것이다.

그러나 파워넷의 사업 구조에서 여전히 SMPS는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특히 PC용 SMPS의 수출 비중은 80%를 넘고 있다.

파워넷 측은 최근 세계 PC 시장의 위축으로 관련 SMPS 수요까지 줄어듬에 따라 파워넷은 올해 복사기·프린터 등 사무자동화(OA) 기기와 세트톱박스용 SMPS 생산을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인터넷 관련분야에 진출하면서도 주력 사업 분야인 파워서플라이 생산 능력도 꾸준히 확대해 지난해 안산공장과 중국 선양(瀋陽)에 SMPS 전용공장을 완공시켜 월 10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시장 점유율이 80%를 넘어섰고 세계 10위권의 생산규모를 갖춘 업체로 부상했다.

파워넷은 이처럼 디지털 경영시대에 SMPS사업을 한 축으로 정보통신 부품·인터넷접속 장비·초고속 인터넷망 서비스·콘텐츠사업으로 이어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겸비한 정보통신 전문기업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우선 인터넷 벤처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파워넷은 지난해 정보통신 관련 소프트웨어 및 지능형 교환기 개발업체인 인텔넷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디씨진닷컴·바로북 등 벤처기업에 투자했고 기업 대 기업(B2B)사업·통합 시스템통합(SI)사업·콘텐츠사업을 하고 있는 아이링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렇게 활발한 벤처투자 및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디지털시대에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하는 업체로 성장하자는 것이 파워넷의 중장기 비전이다.

파워넷은 디지털 경영에 필요한 정보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과 공급망관리(SCM)시스템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특히 올해는 급변하는 디지털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임직원의 정보화교육에도 많은 예산을 배정할 방침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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