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e코리아]기고-전자자산업의 기술변화

◆삼성경제연구소 윤종언 이사(기술산업실장)

전자산업의 기술변화는 「네트워크화, 퍼스널화, 모바일화」라는 3가지의 키워드로 요약된다.

우선 네트워크화는 블루투스가 상용화되고 모든 기기가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수용하면서 컴퓨터·가전·휴대단말기·자동차 등 기기간의 대화가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둘째 퍼스널화다. 휴대단말기·디지털카메라·디지털캠코더 등의 개전이 확대되고 콘텐츠는 개인별 맞춤방식으로 전환되며 전용망 서비스가 확산된다.

셋째 모바일화다. 3세대 통신이 본격화되면서 웹핸드세트와 무선인터넷이 일반화된다. 정보접속이 일상화되면서 모바일 멀티미디어, 모바일 오피스가 실현될 것이다. 이러한 기술변화 추세를 각 분야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전부문은 홈 네트워킹에 주력한다. 디지털TV와 냉장고, 게임기 등이 게이트웨이 자리를 놓고 PC와 경쟁하는 한편 홈 서비스 공급자간에는 경쟁보다 협력이 확대될 것이다.

정보기기분야의 기술개발은 PC의 고성능화 및 모바일 멀티미디어에 집중되고 있다. PDA·HPC·포켓PC·웹패드 등 「포스트 PC」 제품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정보기기간의 데이터를 자동적으로 일치시켜 주는 동기화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인식기술 및 HMD(Head Mounted Display)·착용컴퓨터의 개발 등 휴먼 인터페이스도 급진전되고 있다.

통신기술의 개발방향은 무선통신과 광통신분야, 광대역화 및 인터넷의 수용, 그리고 접속의 간편성에 집중되고 있다. 네트워크기기 부문은 기가급 ATM 교환기술, 전화망과 데이터망의 통합(위성 B-ISDN), 개인통신망의 구축이 관건이 되고 있다.

유선기술은 광통신 특히 파장다중전송방식에 집중될 것이며, 2010년경에는 800파의 다중화가 진전되어 1개 채널당 전송용량이 10Gbps일 경우 총전송용량은 8Tbps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단말기기 부문은 무선 멀티미디어 및 m커머스를 위한 통신 및 컴퓨터기능의 통합, 음성인증과 전자상거래 및 보호기능 강화에 기술개발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통신서비스 부문은 글로벌로밍, 멀티미디어 서비스 및 무선인터넷의 수용이 시급하다. 멀티미디어형에서 입체형(3차원 네트워크게임, 입체영상회의, 입체방송), 초공간형(가상체험여행, 대화형 실감영화, 휴대형 실감통신)으로 발전하기 위한 네트워크기술 역시 지속적인 개발이 요청되고 있다.

한편 자동차회사와 통신회사간에는 「Telematics」의 공동개발이 활발한데, 자동

차에 무선인터넷·GPS·음성인식 기능을 부여하여 지능형 이동단말기로 만드는 작업이다.

반도체 및 부품부문은 고집적화·고속화·원칩화가 진전되고 있다. 0.13㎛의 4기가D램, 10GIPS CPU, 테라급 멀티플렉싱, 서브-㎜급 MMIC(Monolithic Microwave Integrated Circuit), 입체형 디스플레이(유기 EL) 등이 2005년경에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MMIC 기술의 발전과 SiGe 소자의 출현으로 RF 부품이 원칩화되고, 여러 개의 칩을 하나의 기기에 장착하여 패키지화하는 MCM(Multi Chip Module) 및 메모리와 비메모리가 원칩화된 MML(Merged Memory Logic) 기술개발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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