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테크놀로지(대표 서진원 http://www.snstechnology.com)는 그동안 매출을 거의 올리지 못했다. 회사설립이후 3년동안 투자하느라고 영업에 매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유혹도 없지 않다. 하지만 서진원 사장의 생각은 다르다. 우선 탄탄한 기술력을 갖추어야만 벤처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 기술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고주파 집적회로(RFIC) 개발에만 3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그 결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차세대 첨단 통신부품으로 주목받는 실리콘게르마늄(SiGe)을 소자로 한 이동통신단말기용 RFIC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실리콘게르마늄은 IBM·테믹·NEC·히타치 등 선진 외국업체들이 활발히 연구를 수행, 최근 들어 일부 시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첨단 화합물반도체로 기존의 갈륨비소(GaAs)를 대체하는 차세대 소자다.
이 소자는 갈륨비소 RFIC에 비해 방열성이 3배 이상 좋고 잡음지수가 낮아 이동전화기의 통화품질 및 통화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서 사장은 『신생 벤처기업인 S&S테크놀로지가 주목받는 것은 세계적인 업체들조차도 시제품을 선보이는 단계에 있는 실리콘게르마늄 RFIC를 개발,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은 개발력을 바탕으로 올해 다양한 통신용 반도체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은 실리콘게르마늄 수신기와 전력증폭기, 블루투스 칩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가격을 낮추고 전력소모를 줄인 제품으로 선진 제품과 정면으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용 고주파 단일집적회로(MMIC), IMT2000용 고주파(RF) 모듈도 제품 다양화 전략의 일환이다.
ITS용 MMIC를 개발, 통신용 반도체 전 분야에 걸쳐 경쟁력을 강화해 2001년에는 화합물반도체분야에서 2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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