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산업은 21세기 한국경제의 희망이며 「e코리아」의 뿌리에 해당하는 기반 산업이다. 이미 IT산업은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고 수출 비중도 25%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때문에 현재 IT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차세대 리더들은 앞으로 다가올 「e코리아」의 주역들로 부상할 것이다.
그중 대표적인 인물이 「바이러스박스」 안철수씨(39·현 안철수연구소 대표)다. IT업계에서 그는 온갖 잡귀를 몰아내는 사찰의 지킴이처럼 인터넷과 컴퓨터를 정화하는 「사천왕」으로 불린다.
무엇보다 그가 선보이는 무균의 경영스타일은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벤처신화에 찬물을 끼얹은 몇몇 인사들과 달리 도덕지수도 높다. 안철수연구소의 세계적인 기술경쟁력과 장인정신, 미래가치에서 「신뢰」가 묻어난다.
e메일 솔루션업체인 쓰리알소프트의 유병선 사장(40)은 개척자 정신이 돋보이는 차세대 리더다. 엠플러스텍을 거쳐 쓰리알소프트를 창업한 그는 곧잘 자신을 「수렵사회」의 리더에 비교한다. 즉 리더가 사냥전략을 총지휘해야 하는데 성과가 적으면 구성원에 의해 도태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의 개척정신은 국제 민간회의기구인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로부터 인정받아 「2001년 세계 100대 기술개척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 사장이 2001년 세계 100대 기술자 중 하나라면 이네트의 박규현 사장(38)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01년 세계 20대 유망 중소기업」에 포함된 차세대 주역이다. 박 사장은 특히 세계 인터넷쇼핑몰, B2B 및 B2C 전자상거래 사업 아이디어를 만족시킬 솔루션을 토대로 과감한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며 차세대 「e코리아」의 리더 자리를 노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블루칩인 로커스의 김형순 사장(40)도 탁월한 비지니스 감각과 경영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는 벤처스타. 그는 수평적 사고로서 구성원을 하나로 묶어내고 지휘고하를 불문한 감성경영으로 IT벤처업계의 리더로 꼽히는 인물이다.
로커스는 최근 산업정책연구원이 조사한 「국내 e비즈니스부문 브랜드가치 1위」 업체로 올랐고 김 사장 개인도 지난 9월 한국경영학회가 수여하는 경영자대상을 수상하며 이미 검증받은 「e코리아」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로커스홀딩스란 홀딩컴퍼니를 통해 「한국판 디즈니」를 추구하며 엔터테인먼트 분야
에 새바람을 몰고오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대명사」인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34)도 둘째라면 서러운 차세대 리더다. 「리니지」란 게임하나로 설립 4년 만에 매출 560억원대 회사로 키우며 벤처스타 반열에 오른 김 사장은 짧은 사업경험에도 불구, 자신의 꿈은 물론이고 직원들의 꿈까지 실현해주려고 노력하는 경영스타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특히 회사를 대학교 동아리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 꿈 창고지기를 자처한다.
이들 외에도 현재 IT업계는 「e코리아」 시대의 주역 자리를 노리며 꿈을 키워가는 젊은 예비스타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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