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Ⅲ-도전 21 벤처기업>컴퓨터 HW업체-넷컴스토리지

대용량 저장장치 전문업체인 넷컴스토리지(대표 조승용)는 올해 해외시장에서 11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는 전체 매출목표인 680억원의 16%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외국제품에 의존해왔던 국내 스토리지 시장의 현실을 감안할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산 스토리지 기술로 해외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에는 말레이시아 54만달러, 10월에는 미국에 305만달러를 투자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인 PDS스토리지는 온라인 저장장치시스템인 RAID를 생산, 동남아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해외 굴지의 스토리지 회사들이 이미 진출해 있지만 미드레인지급의 RAID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생각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공공기관 입찰에 참여해 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법인인 쿼텟네트워크스토리지(QNS)에서는 NAS 제품을 개발해 미국시장은 물론 유럽까지 판매를 확대해 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마케팅 타깃층은 ISP·ASP·SSP에 이어 최근 거대한 잠재고객군으로 부상하고 있는 CDD(Contents Delievery Distributor) 사업자들이 대상이다.

이를 위해 인터넷 기반의 이기종 프로토콜 간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 관리하는 NAS 핵심 알고리듬을 개발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타사의 NAS 제품보다도 경쟁우위에 있는 기술과 제품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세계 스토리지 시장은 DAS(Direct Attached Storage)에서 네트워크화된 스토리지 중심의 NAS(Network Attached Storage)와 SAN(Storage Area Network)으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IDC 자료에 따르면 NAS는 연평균 60%의 고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흐름을 감안, 미국의 자회사인 QNS를 NAS 중심의 전문회사로 특화시켜놓겠다는 계획이다.

조승용 사장은 『올해는 지난해에 해외시장에서 뿌린 씨를 수확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해외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110억원 매출을 포함해 지난해보다 45% 성장한 6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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